<뉴욕 포스트> '양키스 선발진 보스턴에 우위'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1.10 11: 37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개막전이 현지시간으로 일요일인 4월 4일 오후 8시 프라임 타임대로 하루 당겨진 가운데 양키스와 보스턴의 선발진을 비교, 분석한 글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3명의 선발 투수를 영입, 선발진을 확연히 재편하는 데 무려 1억 900만 달러를 쏟아 부은 양키스가 고작(?) 3450만 달러를 투자한 보스턴에 비해 선발진에서는 비교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야구는 모르는 법.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운 보스턴이 종합적인 면에서는 낫다는 분석도 있다. 10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양 팀 선발을 비교해 보자. 동지에서 적으로 돌변한 커트 실링(보스턴)과 랜디 존슨(양키스) 두 개막전 예상 선발에 대한 평가는 생략됐다.
▲2선발-데이빗 웰스(보스턴) vs 마이크 무시나(양키스)
두 선수는 존슨과 실링처럼 볼티모어와 양키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 통산 212승의 웰스와 211승의 무시나 모두 설명이 불필요한 에이스급 투수들이다. 두 선수는 퍼펙트 피칭에 관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1998년 메이저리그 통산 15번째 퍼펙트 피칭을 펼칠 당시 웰스는 숙취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던졌다고 증언해 운 좋은 사나이로, 퍼펙트 게임 일보직전에서 무너지기를 수 차례 반복한 무시나는 억세게 운 나쁜 사나이로 통한다.
웰스는 지난 9시즌 중 8번이나 30회 이상 선발 등판했을 정도로 철완을 과시했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에서는 무시나의 성적이 약간 낫다. 119 2/3이닝에서 방어율이 3.16일 정도로 안정적인 2선발로 자리매김했다. 투구 이닝과 성적 등이 평균적으로 계산이 가능한 선수라는 평가다. 웰스는 113 1/3이닝에서 방어율 3.18을 기록 중. 지금은 나아졌으나 프로 데뷔 초반 펜웨이파크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적이 있다. 무시나의 비교 우위.
▲3선발-맷 클레멘트(보스턴)-칼 파바노(양키스)
파바노는 보스턴도 원했던 투수. 두 선수 모두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로 처음 옮긴만큼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 낙차 큰 변화구를 지닌 파바노는 비록 보스턴 타선이 우완 투수에 강하다 할지라도 능히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 받았다. 파워 투수가 통하는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클레멘트도 좋은 투수이나 허리 부상 의혹이 있다. 지금의 상태로는 파바노가 훨씬 안정적이고 건강하다. 지난해 성적으로만 봐도 파바노(18승)가 클레멘트(9승)에 훨씬 앞서 있다. 파바노의 승.
▲4선발-웨이드 밀러(보스턴)-재럿 라이트(양키스)
보스턴의 도박 성공 여부가 달린 매치업이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후반기를 전혀 뛰지 못한 밀러가 휴스턴에서 방출되자 보스턴은 주저 없이 데려왔다. 2001년 16승, 2002년 15승을 거둔 관록을 높이 사서였다. 그러나 그저 그런 투수에서 지난해 15승을 거두며 혜성처럼 등장한 라이트의 기세가 훨씬 무섭다. 더욱 건강한 것도 당연한 일. 라이트의 우세일까, 싼값에 데려온 보스턴의 도박이 성공할까.
▲5선발-브론슨 아로요(보스턴)-케빈 브라운(양키스)
지저분한 싱커 하나로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브라운의 가치가 그야말로 한참 추락했다. 지난해 분을 삭이지 못하고 덕아웃 벽을 주먹으로 치는 어리석은 행동으로 도마에 오른 그는 5선발로 밀린 것도 모자라 대만 출신 왕청민 혹은 불펜 태년 스터츠 등에게 4월 선발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놓여 있다. 고질인 허리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반면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방어율 11위에 오른 아로요는 여전히 안정적이고 팀 웨이크 필드, 존 할라마 등이 뒷받침하는 5선발은 보스턴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 가운데 29경기 이상 나선 투수는 모두 30명. 그 중 보스턴이 5명, 양키스는 고작 1명이었다. 양키스의 부진은 결국 선발진의 궤멸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발진을 대폭 강화한 양키스가 올해는 역전할지 아니면 보스턴이 약해진 선발진을 공격력과 불펜으로 커버할 수 있을지 흥밋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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