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베켓, '우승볼은 당연히 선수 소유'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1.10 11: 40

'왜 구단이 선수의 재산을 박탈하려고 하는가.’
역사적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2004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볼을 놓고 1루수 덕 민트케이비치와 구단이 소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003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볼을 가지고 있는 조시 베켓(플로리다 말린스)가 ‘우승볼의 소유권은 민트케이비치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003년 플로리다 우승 당시의 ‘영웅’인 베켓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선 가운데 월드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뉴욕 양키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잠재우며 팀의 2-0 승리를 지켜내 월드시리즈 MVP에 올랐다.
당시 베켓은 마지막 타자 호르헤 포사다의 투수 앞 땅볼을 잡은 후 타자주자를 태그 아웃 시키며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았고 우승볼은 현재 글러브에 담긴 채 휴스턴에 있는 그의 자택 침대 머리맡에 보관되고 있다.
베켓은 와의 인터뷰에서 “보스턴은 볼의 소유권을 주장할 권리가 없다. 민트케이비치는 볼을 계속 소유할 자격이 충분하며 나는 그에게 끝까지 볼을 사수하라고 충고하고 싶다”고 ‘우승볼의 소유권은 선수에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켓은 월드시리즈 기념 퍼레이드가 끝난 후 명예의 전당 관계자로부터 우승볼과 당시 끼고 있던 글러브, 모자, 유니폼 등을 기증해 줄 것을 요구받았지만 유니폼은 줄 수 있지만 우승볼과 글러브 기증 요구는 단호히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글러브에서 볼을 빼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승 기념볼은 언젠가 수백만달러의 가치를 지니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며 우승볼의 ‘재산 가치’를 포기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2003 월드시리즈 우승볼이 보스턴의 한풀이 우승 기념볼에 비해 ‘극적 효과와 재산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인지 보스턴과는 달리 베켓에게 볼을 돌려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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