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한국 대표팀을 벤치마킹했다?'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더비 매치'는 지난달 19일 치러진 한국-독일의 A매치와 비슷하게 전개됐다.
레알은 이날 아틀레티코에 볼 점유율 42%-58%, 슈팅수 6-26, 유효 슈팅수 3-5, 코너킥 1-8 등 전체적으로 밀리는 경기를 했다. 그러나 적은 기회에서 스트라이커 호나우두와 왼쪽 미드필더 솔라리가 '일발필살'의 골결정력으로 3골을 뽑아내 3-0으로 이겼다.
한국도 독일을 상대로 볼 점유율 35%-65%, 슈팅수 6-19, 유효 슈팅수 3-9, 코너킥 4-11로 많이 밀렸다. 하지만 왼쪽 윙백 김동진의 폭발적인 중거리슛과 '황태자' 이동국의 환상적인 터닝슛, 조재진의 마무리골로 3-1로 승리했다.
레알과 한국 모두 6개의 슈팅 중 3개가 골문 안으로 들어갔으니 그 순도 높은 골결정력은 찬사를 받을만 했다.
경기 진행 양상도 비슷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한국 대표팀은 초반에 상대에 밀려 주도권을 내주자 일단 수비를 튼튼히 하면서 기회가 생겼을 때 허점을 파고들어 빠르게 역습했다. 역습 기회에서 좌우 측면과 중앙을 고루 활용한 면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GK 카시야스와 한국 대표팀 GK 이운재의 선방도 눈부셨다. 카시야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토레스, 아길레라, 로페스의 결정적인 슛을 여러차례 막아냈다. 이운재는 독일이 자랑하는 천재 미드필더 미하엘 발락의 페널티킥을 쳐내 승리를 굳혔다.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와 한국 대표팀의 승리는 아무 관련이 없지만 경기 내용이 너무나 비슷하게 전개돼 주목을 끈 한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