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NBA 리거' 하승진(20. 223cm.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이 '패스하는 센터'로 거듭날 것인가.
하승진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닉스전에서 2분동안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경기 종료 10초전 리치 프람에게, 종료 3초전엔 트래비스 아웃로에게 잇따라 패스를 해주며 점프슛을 유도해 NBA 사상 처음 한국인으로 어시스트를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하승진이 득점이나 리바운드보다 어시스트를 먼저 올렸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센터의 어시스트는 다른 포지션 선수들의 어시스트와는 차원이 다르다. 키 큰 선수가 넓게 코트를 보면서 컷인 들어가는 동료에게 살짝 내주거나 외곽의 오픈된 슈터에게 외곽슛 기회를 쉽게 제공하기 때문에 훨씬 더 위력적이다.
NBA 최고의 '빅맨'들인 샤킬 오닐(마이애미), 팀 덩컨(샌안토니오), 케빈 가넷(미네소타) 등도 정확한 패스를 곁들여 그들의 득점력과 리바운드 능력을 더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하승진은 시카고 불스 전성 시절의 빌 카트라이트나 룩 롱리를 모델로 삼을 필요가 있다. 이들은 득점력이 뛰어난 것도, 몸싸움이 강했던 선수들도 아니다. 그러나 큰 키를 이용한 수비와 리바운드가 돋보였던데다 트라이앵글 오펜스 때 '패스하는 센터'로 팀 전력을 극대화시켰다.
'마수걸이 어시스트'를 성공시킨 하승진은 이제 자신감을 가지고 빠른 시일내에 득점과 리바운드 신고식을 올림으로써 출전기회를 점점 늘려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