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란-구대성 메츠행은 '닮은 꼴'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1.10 19: 09

카를로스 벨트란의 뉴욕 메츠 입단은 ‘꿩 대신 닭’ 형식의 선택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흥미를 끌고 있다.
는 1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벨트란은 당초 뉴욕 양키스 입단을 원했지만 올 시즌 밑그림 그리기를 마친 양키스가 연봉 부담을 이유로 벨트란의 입단을 정중히 거절해 급거 뉴욕 메츠 입단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에 따르면 벨트란이 휴스턴 애스트로스로부터 7년간 1억 800만달러의 제안을 거절하기로 결정한 직후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양키스 구단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벨트란이 양키스 입단을 원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지만 양키스는 올시즌 페이롤이 이미 한계를 넘어서 거액의 장기 계약을 맺을 여력이 없다고 벨트란의 ‘호의’를 거절했다.
보라스는 벨트란이 휴스턴이나 메츠로부터 제의 받은 금액보다 적은 평균 연봉 1660만달러에 6년씩, 총 9960만달러의 조건이면 만족할 수 있다며 이례적으로 ‘저자세’를 보였음에도 불구, 양키스는 ‘돈이 없다’는 이유로 벨트란 영입에 난색을 비쳤다고 한다.
의 보도대로라면 벨트란은 연봉이나 트레이드 거부권 때문에 휴스턴의 제안을 거절한 것이 아니라 양키스에서 뛰고 싶은 미련을 차마 버리지 못해 양키스의 뜻을 최종 확인한 후 급거 뉴욕 메츠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메츠는 벨트란에게 ‘최선’이 아니라 ‘차선’이었던 셈이다.
벨트란이 뉴욕 양키스에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를 만난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성취욕구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며 스타인브레너를 극찬했다.
또 보라스는 지난 5일 메츠 구단 관계자와 미팅을 가진 후에도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에게 전화를 걸어 ‘벨트란에 대한 구체적인 입단 조건을 알려 달라’고 요청했으나 양키스 측은 ‘랜디 존슨 트레이드가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는 벨트란에 대해 신경 쓸 여유가 없다’며 퇴짜를 맞은 바 있다.
벨트란의 메츠행은 한솥밥을 먹게 된 구대성의 메츠행과 유사해 더욱 눈길을 끈다. 구대성은 당초 뉴욕 양키스행을 원했고 입단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시즌 밑그림을 완성한 양키스가 확답을 해주지 않자 급거 메츠행으로 선회했다.
벨트란도 월드시리즈 직후만 해도 양키스행이 유력설이 파다했으나 결국 양키스가 저울질 끝에 랜디 존슨을 선택함에 따라 메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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