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LG 감독, 삼성은 꼭 이기고 싶다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1.11 10: 23

‘삼성은 무조건 이긴다! 선수들에게도 그런 자세를 심어주겠다!’
이순철 LG 감독(44)이 ‘복수의 화신’ 호시노 센이치 전 주니치 드래곤즈 감독으로 변신한다. 투수였던 현역 시절은 물론 감독으로 변신한 뒤에도 ‘숙적’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맞닥뜨리기만 하면 이기기 위해 전력을 다했던 호시노 전 감독처럼 삼성 라이온즈와의 일전은 기필코 이기는 데 모든 힘을 쏟아 붓겠다고 선언했다.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다’는 정신 하에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도 시간만 나면 삼성과 연습 경기를 펼치자고 요구할 작정이다. 아직 일본 프로팀과의 연습 경기 스케줄이 확정되지 않은 탓에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쉬는 날이라도 스케줄을 맞춰 삼성과 많은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이 감독은 “초보 감독 생활 1년을 해보니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했다. 그러나 역시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마음 자세다. 항상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거론돼 온 LG가 올해 기필코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마음 자세, 끈기 있게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나약한 의식을 버리고 오기와 근성 있는 팀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한꺼번에 뭔가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 팀을 하나로 만들고 관중에게도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야구를 실현하기 위해 이 감독이 ‘타도’(?)의 대상으로 삼은 게 바로 삼성이다.
이 감독은 “우리 현역 시절에 비해 지금 선수들은 ‘특정 대상을 어떻게 공략해보겠다’는 목표의식이 부족한 것 같다. 삼성과 같은 거대한 팀에 맞서 꼭 이겨보겠다는 정신이 선수들 사이에 퍼져나가면 경기도 재미있고 관중도 늘 것으로 믿는다. 페넌트레이스가 긴 탓에 삼성전에 전략적으로 선발 투수를 기용할 수는 없지만 되도록 그런 방향으로 나가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절친한 친구인 선동렬 삼성 감독과 내가 어떤 경기를 펼치느냐가 2005년 한국프로야구에서 중요한 화두가 될 수 있다고 생각 한다”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이 감독이 삼성을 깰 비책은 역시 작전을 앞세운 기동력의 야구다. 그는 “심정수 등을 영입, 한층 공격력이 좋아진 삼성에 맞서 우리는 빠르고 신나는 기동력의 야구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일본에서 열심히 시험 가동해보겠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관중 500만 시대에서 끝모를 추락을 거듭 중인 한국프로야구가 이순철-선동렬 두 감독의 흥행카드로 살아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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