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주전서 밀려나나.
OSEN 장원구 기자 cwk 기자
발행 2005.01.11 14: 40

잉글랜드 대표팀의 '언터처블'이었던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의 위치가 불안해지고 있다.
최근 잉글랜드의 축구 전문가들은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베컴이 부동의 위치를 점해왔던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에 최근 혜성처럼 등장한 숀 라이트-필립스(맨체스터 시티)를 기용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숀의 원래 성명은 숀 필립스. 그는 생후 18개월만에 90년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주름잡았던 흑인 스트라이커 이언 라이트(전 아스날)의 양자로 입적돼 두개의 성(姓)을 동시에 사용하게 됐다.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이 고민을 하게된 이유는 베컴의 하락세와 라이트-필립스의 상승세가 함께 맞물렸기 때문.
베컴은 포르투갈에서 열렸던 유로2004서 페널티킥을 2번이나 실축한 이후 컨디션이 들쭉날쭉하며 제 몫을 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더구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리메라리가, 국왕배,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모두 뛰며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베컴의 요즘 경기력은 전성기 때와 비교해 많이 처진다.
반면 라이트-필립스는 프리미어리그서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 올시즌 미드필더로서는 아주 많은 9골이나 터트린데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해 오른쪽 터치라인을 돌파하는 능력은 베컴보다 한수 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에릭손 감독은 그동안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베컴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주장 완장도 항상 베컴에게 맡겼고 프리킥이나 코너킥, 페널티킥 등 세트피스도 대부분 베컴에게 차도록 했다. 그러나 부진이 계속 된다면 에릭손 감독의 마음이 전격적으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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