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입단식도 치르기 전에 랜디 존슨(42)이 뉴욕 지역 언론들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뉴욕 언론들은 카메라맨과 실랑이를 벌인 랜디 존슨의 ‘촌스러운 행동’을 비아냥거리며 독특한 캐릭터로 유명한 그가 과연 뉴욕 생활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조롱했다.
특히 는 랜디 존슨이 그 같은 행동을 계속한다면 ‘빅 유닛’ 대신 ‘에디 리’라는 별명을 얻게 될 것이라며 카메라에 지나치게 민감한 행동을 보인 랜디 존슨을 조롱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1985년 양키스로 이적, 10승 8패의 성적을 올렸지만 다음해 14경기에서 5승 2패 방어율 7.54의 참담한 성적을 남기고 시즌 중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된 에디 리 윌슨처럼 랜디 존슨도 거대도시 뉴욕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채 추락할 지 모른다는 것.
는 보디 가드들에 둘러 싸인 채 지역방송인 WCBS의 카메라 기자를 만나자 카메라를 치우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나를 씹지 말라’고 준엄하게 경고한 랜디 존슨의 행동을 몬트리올 시애틀 피닉스 등 소규모 도시에서 생활해 온 존슨의 ‘촌스러운 행동’이라며 비웃고 있다. ‘촌놈이 한양 와서 별 수 있겠냐’는 것이다.
뉴욕 지역 언론들은 이미 랜디 존슨이 자신들과 많은 문제를 빚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듯하다.
와 등은 지난해 7월 휴스턴에서 있었던 올스타전에서 기자들에게 불 같이 화를 낸 사건을 다시 끄집어 내며 존슨의 언론 기피증을 우려하고 있다.
존슨은 지난해 마이뉴트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앞서 라커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뉴욕 지역 기자가 “뉴욕 지역의 부동산 정보가 필요하다면 우리 신문을 보내줄 테니 연락만 하라”고 양키스 트레이드설과 관련해 농담을 던지자 “너희 같은 자들의 장난질 때문에 절대로 뉴욕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불 같이 화를 내며 “내가 후회할 행동을 하기 전에 사라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위협하며 기자들을 쫓아내 구설에 올랐다.
는 또 “케빈 브라운과 같은 행동을 하지는 않을 지 모르겠다”며 존슨의 과격한 성격에 우려를 표했다. 브라운은 지난해 9월 경기 중 자신의 투구 내용에 불만을 품고 덕아웃 벽을 주먹으로 때리는 난동을 부려 손등에 골절상을 입는 어이 없는 사고를 낸 바 있다.
그러나 뉴욕에 입성한 랜디 존슨은 지역 언론들의 우려와 달리 나름대로 ‘뉴욕식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존슨은 12일 양키스 입단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후 데이빗 레터맨이 진행하는 CBS TV의 인기 토크쇼 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는 뉴욕을 대표하는 TV 프로그램으로 과거 데릭 지터 등 뉴욕 양키스의 간판 선수들이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