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벨트란에 밀려 배번 15번 놓쳐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5.01.12 09: 19

 한국인 좌완 투수 구대성(36·뉴욕 메츠)이 결국 '배번 15번'을 놓치고 말았다.
 구대성이 초등학교시절 야구를 시작할때부터 줄곧 달아오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등번호 15번'은 구대성보다 하루 늦게(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 입단을 결정한 '1억달러의 사나이'인 거포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28)의 차지가 됐다. 메츠 구단은 12일 홈구장 셰이 스타디움에서 벨트란의 입단식을 성대하게 치르며 벨트란에게 '배번 15번'이 새겨진 흰색 홈유니폼을 입혔다.
 뉴욕 메츠는 구대성과는 지난 9일 입단계약에 합의를 보았지만 배번 결정은 뒤로 미뤘다. 구대성과 마찬가지로 벨트란도 15번을 달고 뛰었기 때문에 최고 스타인 벨트란의 결정을 먼저 들어야했기 때문이다. 벨트란은 지난 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15번을 달고 펄펄 날았다.
 7년 1억1900만달러의 거액 계약으로 메츠 대표스타가 된 벨트란이 15번을 달게 됨으로써 구대성은 어쩔 수 없이 다른 번호를 선택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뛸 때 15번만을 고집했던 그이지만 미국 무대에서는 새번호로 새출발을 하게 됐다. 구대성으로선 애정이 깃든 배번은 놓쳐 아쉽지만 실력으로 벨트란 못지않게 팀승리에 기여하면 된다.
 구대성이 과연 몇번을 달고 미국 무대를 점령할 것인지 주목된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