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누구 말이 맞나'
또 헷갈린다. 뉴욕 메츠에 새둥지를 틀며 빅리그에 안착한 한국인 좌완 투수 구대성(36)의 연봉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구대성의 몸값은 '40만달러부터 시작'이라는 보도로 국내팬들을 놀라게 했던 'AP통신'이 12일 카를로스 벨트란의 입단식 등 뉴욕 메츠 소식을 전달하면서 또 다시 '지난 9일 메츠에 40만달러 딜로 입단에 합의한 좌완 투수 구대성이 플로리다 포트세인트루시의 미니캠프에 참가했다'(LHP Dae Sung Koo, who agreed Saturday to a $400,000 deal, was at the minicamp)고 소개했다.
구대성의 에이전트가 11일 입단식 후 짐 듀켓 부사장이 '구대성은 메이저리그계약으로 연봉 80만달러 보장에 사이닝 보너스 47만5000달러라고 공식확인했다'고 밝혔지만 'AP 통신'은 여전히 '40만달러설'을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구대성측은 9일 계약합의때부터 총액 127만5천달러로 줄곧 밝혀 왔다.
구대성측은 10일 AP통신의 40만달러설이 처음 제기됐을 때부터 '아니다'라고 부인해왔고 11일 입단식 현장을 취재했던 한국 언론도 '80만달러를 듀켓 부사장이 확인했다'고 보도해 국내팬들은 이제 80만달러를 정설로 받아들이고 '헐값 계약'은 아니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런데 AP통신은 12일 또다시 40만달러를 주장하고 있으니 도대체 뭐가 맞는 말인지 헷갈리지 않을 수 없다. 세계최고의 통신사라는 'AP통신'이 연일 오보를 내고 있는 것인지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구대성측이 밝힌 80만달러는 아직 미국 언론에는 한 줄도 언급되지 않고 있다. 입단식 현장에는 20여명의 기자들이 있었다는데 한국 기자만 듀켓 부사장이 80만달러라고 밝혔다고 했을 뿐 다른 미국기자들은 이 부분은 구체적으로 쓰지를 않고 있다. 선수계약시 연봉 부분은 미국기자들에게도 최대 관심사다. 그런데도 구대성건에 대해선 AP통신만이 40만달러를 계속해서 보도하고 있을 뿐 다른 미국 언론은 조용하다. 구단 소식에 정통한 구단 공식홈페이지도 연봉 부분은 게재하지 않았다.
짐 듀켓 부사장이 한국 언론하고만 연봉 부분에 대해 인터뷰를 한 탓에 미국 언론에는 '80만달러'가 발표되지 않고 있는 것일까.
구대성측과 AP통신 중 어느 쪽이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진실은 계약서에 담겨져 있다. 구대성측이 계약서를 공개하면 간단명료하게 증명될 일이나 계약서는 함부로 공개할 수도 없는 일이다. 결국 모든 선수 계약서는 선수노조에 보고하게 돼 있기 때문에 추후에 밝혀지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