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란, '델가도 영입전 동참' 선언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1.12 10: 38

카를로스 벨트란이 뉴욕 메츠의 델가도 영입 작전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설 태세다.
벨트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메츠 입단식에서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영입한 사실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메츠행을 선택한 이유를 밝히며 “나의 입단이 카를로스 델가도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고 말해 ‘델가도 설득 작전’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벨트란은 이미 메츠행이 결정된 지난 주말 ‘푸에르토리코 동포’인 델가도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메츠 입단 사실을 알리며 함께 뛸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마 미나야 단장이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입단 기자회견에서 “페드로의 메츠행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을 비롯한 다른 히스패닉계 선수들의 메츠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한 대로 ‘라틴 아메리칸 제국’을 추구하는 노림수가 적중하고 있는 셈이다.
메츠는 현재 벨트란 스카우트 경쟁에서 승리한 여세를 몰아 델가도마저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인 협상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강력한 라이벌 텍사스 레인저스가 델가도 영입을 포기했다는 설이 제기돼 델가도가 뉴욕에 입성할 확률이 매우 높은 상태다.
한편 벨트란은 이날 입단식에서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장해 줬고 무려 31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전화를 건 메츠 관계자들의 끈질긴 구애에 감복해서 메츠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벨트란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몸담은 동안 늘 트레이드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다. 지난해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것도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말하며 ‘트레이드 거부권’이 계약 조건의 핵심이었다고 밝혔다.
또 추수감사절 이후 31일 동안 매일 전화를 걸어 벨트란의 의중을 확인하며 구단주까지 직접 나서 푸에르토리코를 방문하는 등 메츠의 '삼고초려'에 마음이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7년간 총 1억1900만달러를 받는 벨트란의 구체적인 연봉도 이날 공개됐다. 벨트란은 사이닝 보너스 1100만달러를 올해 700만달러, 2006년과 2007년 각각 200만달러 씩 지급 받는다. 또 올해 1000만달러, 2006년과 2007년에는 1200만달러, 2008년부터 4년 동안에는 185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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