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가까이 끌어온 사이드암 임창용(29)의 해외 진출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일본의 는 12일 소프트뱅크 쓰노다 단장의 말을 인용,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임창용을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쓰노다 단장은 “임창용측이 가져다 준 비디오는 잘 봤지만 영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포트뱅크측은 ‘메이저리거 출신 좌투수’라는 기존의 원안대로 마지막 용병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조건에 맞는 선수는 현재 3명으로 압축된 상태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마지막 오아시스로 보였던 소프트뱅크측이 영입 의사를 거둬들이면서 임창용은 그야말로 갈 곳 없는 외톨이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제 선택은 다시 미국 쪽을 알아보느냐 아니면 삼성에 잔류하느냐만 남게 됐다.
임창용의 일본 진출을 도왔던 에이전트 문용운 씨는 “일본쪽으로부터 아직 구체적인 얘기는 못 들었다. 13, 14일쯤 연락을 취해 봐야겠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문 씨가 그동안 일본 돗토리현 월드윙 재활센터에서 개인 훈련 중인 임창용이 귀국하는 15일 이전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애기해왔던 점을 비춰볼 때 일본행 꿈은 거의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연말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5년 총액 900만 달러의 제안을 받았던 임창용은 다년 계약이 보장돼 있지 않았고 사이닝 보너스가 20만 달러에 불과한 점 등을 내세워 계약을 거절한 바 있다. 그에 앞서 일본 신생팀 라쿠텐 골든이글스로부터 3년간 6억 엔의 파격 조건을 제의 받았지만 이마저도 거부한 채 미국행을 노렸다. 그러나 노력한 보람도 없이 모든 게 물거품이 되기 일보직전이다.
보스턴의 제안을 거절한 뒤 임창용은 “열심히 해외진출을 추진했으나 나중에 정 일이 안된다면 다시 처음 시작한다는 심정으로 아주 낮은 가격에 미국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모든 것을 져버린 채 미국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반면 결국에는 한국에 잔류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게 들린다. 그가 포기해야할 금액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그가 삼성에 제시한 금액인 4년간 90억 원 이상까지는 안 되더라도 충분히 거액을 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 프런트는 현재 임창용의 영입을 그다지 반기지는 않고 있지만 선동렬 감독이 원한다면 검토할 수도 있음을 내비친 바 있다. 선 감독은 임창용이 삼성에 오기 위해서는 보다 진정한 야구 열정과 태도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한편 는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홀버트 카브레라를 2년간 540만 달러(연봉 27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덧붙였다. 2년간 연봉으로만 1000만 달러를 받는 토니 바티스타와 더불어 연봉 총액에 21억 엔이 넘는 리그 최강 타선이 짜여졌다며 호들갑을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