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대표팀이 ‘타도 일본!’ 기치를 내걸고 연말연시에 휴일도 없이 극비리에 평양에서 합숙훈련을 벌이고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북한 축구에 대한 정보 캐내기에 혈안이 돼 있는 일본 매스컴은 연일 북한 대표팀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사소한 움직임도 빼놓지 않고 보도하고 있다. 정보가 부족한 탓에 ‘북한을 경계하라’는 표현이 기사에 따라 다닌다. 일본은 2월9일 일본 사이타마구장에서 북한과 첫 대결을 갖는다.
일본 는 12일치 기사에 북한 축구대표팀이 엄동설한의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말연시 휴일도 반납한 채 평양에서 극비리에 합숙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대표팀 연습을 취재했던 중국 취재진 등의 정보를 종합, 현재 북한대표팀은 평양에 있는 북한 최고 축구단 ‘4ㆍ25체육단’의 전용시설을 이용해 훈련을 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시설은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군인들이 24시간 계속 철통경비를 서고 있다. 북한대표팀은 외부의 시선을 차단한 이곳에서 30여명의 대표 후보 선수들이 하루 휴식도 없이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를 무릎쓰고 정신력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미야자키에서 합동 훈련에 들어갈 예정인 일본대표팀은 북한이 FIFA 랭킹은 95위(일본은 17위)로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국가 중 가장 낮지만 정보가 극히 적어 랭킹 차이 만으로 실력을 판가름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고 북한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북한대표팀은 비디오 촬영을 계획했던 중국 취재진에 대해서 ‘일본에 정보가 새나가는 것을 막아야한다’는 이유로 취재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일본은 북한대표팀이 스페인 마루베야에서 전지훈련을 한다는 정보 외에도 중국이나 독일, 프랑스 등지로 훈련지를 변경한다는 소문도 있어 혼란을 겪고 있다.
★북한 축구의 사정
북한은 1945년에 축구협회를 조직, 58년에 FIFA에 가맹했다. 66년 영국대회 때 월드컵에 첫 출전, 1차리그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1-0으로 격파하는 등 8강에 진출, 세계 축구계에 큰 충격파를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90년 이후에는 국제대회에 별로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현재는 FIFA의 자금 지원을 받아 대표팀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북한은 역대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4승3무4패로 호각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