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삼성 감독, 김진웅은 특별관리 대상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1.13 10: 09

우완 김진웅(26)은 과연 올해 얼마만큼 성장해줄까?
선동렬 삼성 감독을 포함한 삼성 관계자들이 하나같이 궁금해 하는 사안 중 하나다. 올해도 역시 3선발로 내정된 그가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탄력을 받거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선 감독은 일찌감치 그를 ‘특별 관리 대상’이라고 못 박았다. 스프링캠프에서 휴식일에 골프를 칠 수 있게 하는 등 최대한 자율을 보장해 줄 선 감독이지만 김진웅에 대해서만큼은 직접 챙기겠다는 뜻이다. 야구는 물론 사생활 일부도 포함된다.
일단 지난해 김진웅을 정상급 투수로 도약시키는 데 실패했기에 선 감독의 표정도 자못 비장하다. 지난해 배영수(24)와 김진웅은 동일 선상에서 출발했다. 먼저 위기를 겪었던 것은 배영수. 4월 한달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2선발에서 불펜 투수로 추락했다. 그러나 고민을 거듭한 끝에 생존법을 터득한 배영수는 5월부터 다시 선발 자리를 꿰찼고 시즌을 17승 2패 방어율 2.61로 마치며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 에이스가 됐다.
반면 김진웅은 이렇다 할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만 하고 말았다. 9승 7패 2홀드의 성적. 1999~2001년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이후 내리 3년간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빠른 볼은 가지고 있으나 컨트롤 난조로 중요한 순간 벤치에 믿음을 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선 감독은 그가 "야구에 대한 생각보다는 잡념이 많아서 그렇다. 자신의 단점을 빨리 알아채고 해답을 스스로 터득해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하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선 감독의 김진웅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손이 작다는 공통점이 둘 사이를 이어주는 매개체다. 선 감독은 손이 작아 커브 대신 그 효과를 120% 이상 낼 수 있는 슬라이더를 집중적으로 연마했다고 한다. 그래서 선 감독의 슬라이더는 휘는 것, 떨어지는 것 등 세 가지나 있다. 김진웅의 손도 투수치고는 작은 편. 선 감독은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김진웅에게 손이 작은 사람이 던질 수 있는 구종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해 줄 참”이라고 밝혔다. 물론 언제나 선 감독이 강조하듯 김진웅이 야구에 대한 열정을 지니고 먼저 다가와 물을 수 있을 정도로 태도가 바뀌었을 때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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