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행정이 시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
"우리는 한점 부끄럼이 없다. 할 테면 해봐라."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측과 '본격 승부'에 들어갔다. 지도자협은 13일 국세청을 방문, 진정서를 제출하고 "정 회장의 독선이 이런 불행한 사태를 만들었다"며 "잘못된 일들을 시정하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지도자협은 국세청에 탈세 제보서와 SBS 뉴스추적 방송 비디오 테이프를 제출하고 세무조사 민원을 제기했다. 그리고 "공정한 경선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18일 대의원총회 때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지도자협측에서 "정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축구 대토론회가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에 축구협회에서 답을 주지 않자 배수진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도자협은 '축구인, 국민, 언론인에게 보내는 성명서'를 통해 "지도자협은 그동안 내부 공론화를 통해 회장 후보를 확정했지만 정회장측에서 자유로운 경쟁을 방해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선거에 참가하는 것은 경선의 참뜻을 왜곡하는 행위"라며 후보 등록을 포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호 공동 회장은 "지도자협은 앞으로 잘못된 협회 행정을 시정해나가고 초 중 고 지도자들의 어려운 상황을 개선하도록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측은 "할 테면 해봐라"는 태도다. 우선 축구협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반응이다.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세무 조사 부분은 아무리 조사해도 나올 게 없을 것"이라며 "SBS 방송 보도 내용도 사실과 다른 게 많아 정정보도를 요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불공정 경선' 부분도 "현실적으로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 졸속으로 토론회를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이미 상반기 중에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고 지도자협의 얘기를 일축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어차피 지도자협의회에 계신 분들도 축구협회에서 함께 안고 가야 할 분들"이라며 "항상 열린 마음으로 그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겠지만 이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