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의 이야기와 에이전트의 이야기가 약간 다르다.
임창용의 일본 진출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 12일 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임창용의 영입을 포기했다고 보도한 이후 임창용과 그의 에이전트 문용운 씨는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다.
현재 일본 돗토리현 월드윙 센터에서 개인 훈련 중인 임창용은 13일 과의 인터뷰에서 ‘오직 한 구단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여전히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계약 기간을 2년으로 줄이고 몸값을 낮추는 등 여러 시도를 통해 라쿠텐과 재협상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에 있는 문용운 씨는 일단 산케이 스포츠의 보도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쪽 관계자(쓰노다 단장)의 말만 듣고 보도가 나왔지만 아직 소프트뱅크측과 여전히 물밑 협상 중이다. 라쿠텐과의 재협상 소식은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신생팀 라쿠텐은 임창용이 FA를 선언하자 곧바로 3년간 6억 엔(60억 원)의 파격적인 러브콜을 했던 구단. 그러나 임창용은 당시 FA를 선언한 지 얼마 안된 터라 다른 조건들을 기다려보기 위해 라쿠텐의 제안을 거절했다. 당초 2년간 5억 엔을 불렀던 라쿠텐은 2년간 6억 엔을 주장한 임창용의 요구에 맞서 3년간 6억 엔으로 상향조정했으나 결국 거부당했다.
소프트뱅크가 자신을 영입하지 않으리라고 직감한 임창용이 다시 라쿠텐을 언급한 대목에서 그의 절박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에이전트 문용운 씨는 일본쪽 보도 내용을 부인한 채 여전히 소프트뱅크측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 마치 일본 진출이 무산된 것처럼 비춰지는 것에 불쾌한 표정이 역력하다.
그러나 그는 “아직 협상 중이기 때문에 자세히 밝힐 수는 없다. 또 다른 관심 있는 구단이 라쿠텐인지 더 있는지도 밝힐 수 없다. 다만 15일 이전에는 가부간 결판이 날 것이기 때문에 기다려 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