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타임스, '최희섭 6월부터 벤치'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1.13 19: 24

‘최희섭은 절대로 못 믿는다.’
숀 그린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적으로 올시즌 LA 다저스 주전 1루수가 유력한 최희섭(26)에 대한 지역 언론의 비난과 조롱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LA 타임스는 올시즌 운영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를 마친 다저스의 전력을 평가하며 아드리안 벨트레와 숀 그린을 잡지 않은 다저스 구단 관계자들을 연일 비난하고 있는데 여기에 최희섭의 이름이 빠지지 않고 거론되고 있는 것.
LA 타임스의 컬럼니스트 팀 브라운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바뀐 선발투수진과 라인업을 평가 하며 선발진은 조금 나아졌지만 라인업은 지난해에 비해 부실해졌다며 현재 라인업은 올해 6월부터 대폭 바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운은 다저스가 현재 제프 켄트를 2루수, 최희섭을 1루수로 기용하려 하지만 6월부터는 신인 안토니오 페레스가 주전 2루수로 기용되고 켄트가 1루수로 자리를 옮기며 최희섭은 다저스 '로스터 25명 중 25번째 선수'가 될 것이라며 최희섭의 능력에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다저스 로스터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 중에 가장 쓸모없다는 혹평이다.
브라운은 또 다저스는 올시즌 3루수 백업 요원을 구하기 위해 정신이 없을 것이라며 공수 양면에 걸쳐 벨트레의 공백을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희섭이 지역 언론으로부터 이렇게 씹히고 있는 것은 디포디스타 단장의 총애를 받고 있는 그로 인해 폴 로두카 숀 그린 등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둘이나 희생된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난 시즌 보여준 형편없는 성적표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적 후 극도의 부진으로 최희섭은 ‘아웃머신’, ‘랠리 킬러(상승세의 흐름을 끊는 선수)’ 라 불리며 언론의 비아냥을 샀는데, 다저스 이적 후의 성적만 놓고 본다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32경기에 출전, 62타수 10안타(1할6푼1리)의 빈타를 보였으며 2루타만 5개 기록했을 뿐 홈런은 단 한 개도 없다. 타점은 6개에 불과하며 11개의 볼넷을 고르는 동안 삼진을 무려 18개나 당했나.
이런 타격성적이라면 수비력이 강조되는 유격수나 2루수라도 벤치를 지킬 수 밖에 없다. 하물며 최희섭은 1루수다. 올시즌 주전자리를 시즌 종료까지 지키려면 1루수라는 포지션에 어울리는 타력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시즌 부진에 대해서는 짐 트레이시 감독으로부터 제대로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변명할 수 있지만 올 시즌은 기회가 보장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최희섭은 그 어느때보다 비장한 마음 자세로 스프링 캠프를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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