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링, '존슨과 개막전서 맞붙겠다'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1.14 10: 08

 보스턴 레드삭스 에이스인 커트 실링이 메이저리그 최대관심사인 숙적 뉴욕 양키스와의 2005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 '빅유닛' 랜디 존슨과의 맞대결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해 포스트시즌서 '핏빛투혼'을 발휘하며 팀을 86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실링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최대 스포츠전문 케이블방송인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4월 4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릴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전동료이자 양키스 에이스로 나설 것이 유력한 존슨과의 맞대결을 벌이겠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 후 오른발목 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치료중으로 올 개막전 선발 등판이 불투명했던 실링은 "신이 내게준 능력을 다 발휘해서 개막전때까지 100% 치료를 마치고 마운드에 서겠다. 최근 20년 아니 100년만에 나온 위대한 투수(존슨)를 상대로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보스턴의 일원으로 양키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드림 게임'이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지난 해 12월초 실링은 수술후 재활치료가 예상보다 늦어져 당초 개막전 등판이 어렵다고 밝혔으나 최근 존슨이 양키스 유니폼을 입게 되자 존슨과의 맞대결을 벼르며 개막전 선발로 나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실링은 "발은 그때까지 다 나을 것이다. 문제는 팔이 받쳐주느냐이지만 단순히 등판하기 위해 마운드에 서지는 않겠다"며 존슨과의 멋진 대결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실링은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뉴욕 양키스를 꺾고 월드시리즈서 우승, 공동 MVP에 올랐던 좌완 특급 랜디 존슨에 대해 시종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링은 "존슨과 함께 뛴 것은 영광이었다. 존슨과 팀동료로 함께 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특별한 업적을 세운 그가 양키스맨으로서 약간의 변화가 있겠지만 올 시즌 끝까지 활약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숙명의 라이벌인 보스턴과 양키스의 피할 수 없는 일전, 거기에 전동료이자 빅리그 최강의 좌우 에이스인 존슨과 실링의 맞대결 등으로 올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최고의 '빅카드'로 꼽히며 벌써부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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