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콜리어'를 '클리어'로 바꾼 사연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1.14 10: 12

LG가 외국인 선수 이름 하나에도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
LG 트윈스가 지난 13일 영입을 발표한 새 외국인 선수 루 클리어의 풀네임은 Louis Keith Collier. 미국에서 Louis는 흔히 ‘루’로 줄여 부르므로 이상할 게 없으나 LG는 그의 등록명을 정하면서 Collier를 콜리어나 컬리어가 아닌 ‘클리어'로 표기했다. 이름이 거의 ‘작명’ 수준으로 바뀌었는데 그 사정을 들여다보면 2년 연속 6위에 그친 LG가 얼마나 이 선수에게 기대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LG 홍보팀의 서승묘 대리와 클리어의 영입을 담당했던 운영팀 나도현 대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할 이름을 놓고 고심을 했다. 일단 팬들의 입에 익숙해야 하고 좋은 뜻까지 갖췄다면 금상첨화였다. 유성민 단장까지 합세한 회의에서 이름은 클리어로 확정했다.
사연인즉 5번 중심 타자로 중용될 그가 해결사처럼 ‘클리어(clear)하게’, 깨끗하게 타점을 빵빵 올려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마침 앞에 ‘루’까지 붙었으니 ‘루(1루, 2루, 3루)에 나가 있는 주자를 깨끗이 모두 홈으로 불러 달라’는 의미까지 덧붙이게 되니 더욱 좋았다. 약간은 어폐가 있지만 LG 수뇌부는 생각할 것도 없이 ‘루 클리어’로 작명을 끝냈고 보도 자료를 통해 이를 공식화했다.
항간에서는 LG가 ‘콜리어’로 등록했을 경우 자칫 경음 발음이 될 경우 ‘꼴X’로 될 것을 우려했다는 얘기도 설득력 있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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