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15일 호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LG 트윈스가 주축 멤버들이 대거 초반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LG는 14일까지 오전까지 12명의 선수와 아직 연봉 계약을 끝내지 못했다. 미계약 선수들은 호주에 데려가지 않을 방침이어서 언제쯤 전 멤버가 호주에 집결할 수 있을지도 안개 속에 묻히게 됐다. LG는 연봉 협상 실무자를 호주에 파견하지 않고 오키나와로 보낼 예정이어서 호주 전훈은 그야말로 반쪽이 될 공산이 크다. 출발 하루 전인 14일 분위기를 봐도 떼거리로 계약할 가능성은 낮다.
간판 타자인 이병규는 지난해 2억 2000만 원에서 1억 6000만 원 오른 3억 8000만 원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구단은 3억 원을 제시, 가장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7200만 원과 6000만 원을 받은 투수 최원호와 신윤호도 1억 원을 채워줄 것을 원하고 있다. 구단은 이들에게 각각 8000만 원과 7200만 원을 제안했다. 역시 3000만 원 인상해 1억 원을 채워달라는 박용택과 구단 제시액과는 1000만 원 차이.
LG는 팀내 선발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수(10승)를 거둔 장문석에게 지난해(1억 5000만 원)와 같은 동결을 제시하면서 이후 투수들과의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김영수 신임 LG 사장은 신년하례식에서 선수단에게 “한 만큼 보상해주겠다”며 신상필벌 원칙을 강조했다. 그러나 2005년 연봉의 경우 이미 지난해 가이드라인이 완성된 상태라 김 사장도 손을 쓸 수는 없는 일. 비록 6위에 그쳤으나 개인 성적에서 인상 요인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선수들은 구단과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심기일전해 새 출발하겠다던 LG 트윈스의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무엇보다도 첫 훈련 자체가 정상으로 출발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이순철 LG 감독도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한마음으로 다같이 출발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며 고민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