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의 아픔을 자선사업으로 씻는다.'
지난 해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4전전패로 우승을 헌납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패장 토니 라루사 감독이 월드시리즈 때 기록했던 '라인업 카드'를 자선경매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보스턴 야구기자협회가 지난 14일(한국시간)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 라루사 감독은 "우리는 비록 역사에 패자로 기록됐지만 보스턴 레드삭스에는 훌륭한 일이었다"며 지난 월드시리즈 幌龜?회고하며 4경기 라인업 카드를 경매에 부치겠다고 말했다.
라루사 감독은 부인 일레인과 함께 1988년 동물구호기금을 만든 후 기금마련을 위해 매년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시즌 중 경기 때 썼던 라인업 카드를 경매에 부쳐오고 있다. 어느 정도의 경매가를 원하느냐는 물음에 라루사 감독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 결정 라인업 카드(4차전) 경매가(16만5000달러) 만큼은 나가지 않겠느냐. 우리는 월드시리즈에서 4전전패로 무너졌다. 우리 라인업 카드도 보스턴 열성팬들에게는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라루사 감독은 시즌 때 이긴 날에는 라인업에 들어있던 스타 플레이어가 직접 사인을 하게 하고 진 날에는 자신이 사인을 해서 라인업 카드를 귀중히 보관해오고 있다고 한다. 결국 작년 월드시리즈 라인업 카드 4장에는 모두 라루사 감독의 사인만이 담겨있는 셈이다.
과연 이 4장의 라인업 카드가 라루사 감독이 기대한 만큼의 금액으로 경매에서 팔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