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3년 선후배 사이에다 같은 충청도 출신인 구대성(36·뉴욕 메츠)과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진출 후 처음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조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전격적으로 뉴욕 메츠에 입단한 구대성은 플로리다 미니캠프 참가에 이어 뉴욕을 거쳐 15일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했다. 에이전트인 더글라스 조의 집이 있고 날씨가 따뜻한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훈련을 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대성은 훈련과 함께 취업비자 발급을 신청하고 24일부터 뉴욕에서 열릴 메츠 구단의 '윈터 캐러번'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전초기지로 LA를 선택한 것이다. 짧은 기간에 한국을 왔다갔다하기에는 너무 번거롭고 시간낭비가 많기 때문이다.
구대성이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게 됨에 따라 역시 지난 해 12월부터 로스앤젤레스 제2의 숙소에 체류하며 남가주대학(USC)에서 개인훈련을 쌓고 있는 3년 후배인 박찬호와의 만남이 이뤄질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둘은 자연스럽게 만나 빅리그 생활을 비롯해 야구 이야기 등을 주고받으며 올 시즌 서로의 성공을 격려할 것이 확실시된다.
둘은 이전부터도 서로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찬호는 미국 진출 초기부터 '한국 투수 중 누가 가장 빅리그에서 성공가능성이 높은 선수인가'라는 질문에 '구대성 선배'라고 주저없이 꼽으며 구대성의 구위는 빅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구대성은 '박찬호야말로 빅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라며 박찬호를 벤치마킹하겠다는 자세를 보이는 등 후배지만 빅리그에서 특급 투수로 성공한 박찬호의 진가를 인정하고 있다.
대전 출신의 구대성과 충남 공주 출신의 박찬호는 한양대시절 '방장과 방졸'로 한 방을 쓰는 등 절친한 선후배 사이였다. 구대성의 미국 진출로 올 시즌 빅리그에서 함께 뛰게 된 둘이 '13년만의 만남'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며 LA의 밤을 지샐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