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은 라울 몬데시(33)가 올시즌 재기를 자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몬데시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터너 필드에서 가진 입단식에서 가진 애틀랜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몬데시는 끝났다’고 떠들어댄 언론들이 틀렸음을 실력으로 입증해보이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그는 “내셔널리그, 특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재기의 기회를 가지게 돼 기쁘다. 지난해 몇 가지 개인적인 문제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내 능력은 여전하다고 확신한다”며 “여러 말 하지 않겠다. 올시즌 그라운드에서 실력으로 보여주겠다. 누구보다 열심히 뛰겠다”고 전에 없는 의욕에 찬 모습을 보였다.
존 슈어홀츠 애틀랜타 단장도 몬데시의 능력을 확신하며 올시즌 과거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몬데시의 몸상태에 만족한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강인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올시즌은 몬데시에게 재기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그의 영입은 애틀랜타 전력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LA 다저스 시절 박찬호의 팀 동료였던 라울 몬데시는 1994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1995년과 1997년에는 내셔널리그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1997년과 1999년에는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등 ‘파이브 툴 플레이어’로서의 자질을 인정 받았지만 기복이 심한 플레이와 그라운드에서의 집중력 부족으로 ‘공갈포’라는 오명을 얻었다.
그의 잠재력과 가치를 높이 평가, 1997년 서둘러 6년간 6000만달러의 파격적인 조건에 장기 계약을 맺었던 다저스는 1999년 시즌 종료 후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는 몬데시와 당시 한창 주가를 드높이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숀 그린을 트레이드했다.
아메리칸리그로 옮긴 몬데시는 여전히 ‘공갈포’의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2002년에는 뉴욕 양키스, 2003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되며 ‘저니맨’ 신세로 전락했다. FA로 풀린 몬데시는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을 맺었으나 ‘가족들의 신변이 위협 받고 있다’며 시즌 도중 팀을 이탈하고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돌아가는 물의를 빚어 5월에 방출됐고 이후 애너하임 에인절스에 입단했으나 재활 훈련 불이행 등 불성실한 태도로 다시 쫓겨났다.
지난 시즌 성적은 34경기 출장, 2할4푼1리의 타율과 3홈런 15타점.
우여곡절 끝에 명문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은 ‘게으른 천재’ 몬데시가 ‘최고의 해’였던 1997년(3할1푼 30홈런 87타점 32도루) 당시의 폭발적인 플레이를 다시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00만달러의 연봉에 1년 계약을 맺은 몬데시의 목표는 '2003년 당시의 연봉(1300만달러)을 되찾을 만한 성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