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임창용(29)에게 총액 140만 달러(14억 5600만 원)의 러브콜을 보냈다.
임창용의 미국 진출을 추진 중인 안토니오 남(KNA 스포츠 인터내셔널 대표)은 16일 본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애틀랜타가 임창용에게 1년간 140만 달러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는 뉴욕 메츠가 구대성을 영입하면서 밝힌 총액 127만 5000달러를 넘어서는 금액이다.
정확한 계약 내용은 일종의 계약금인 사이닝 보너스 3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개인 인센티브가 30만 달러, 팀 인센티브가 20만 달러 등이다. 안토니오 남은 “이 중 개인 인센티브는 30경기 이상 등판할 경우 5경기 당 5만 달러씩 올라가는 것으로 전체 162경기 중 60경기만 등판하면 충분히 30만 달러를 딸 수 있는 금액”이라고 소개했다. 이럴 경우 임창용에게 1년 동안 보장 되는 연봉은 120만 달러에 달한다.
안토니오 남은 보스턴과의 계약이 불발된 점을 의식한 듯 “이번 계약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는 것을 확실히 보장한다. 애틀랜타는 임창용을 셋업맨 또는 때에 따라서는 마무리로 기용할 뜻이 있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존 슈어홀츠 애틀랜타 단장과 필 데일 국제 담당 수퍼바이저 등이 직접 임창용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임창용은 일본행이 완전 좌절되자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삼성에서 '백의종군'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나 상황이 바뀐 관계로 오는 18일 귀국하는 대로 결정을 내릴 방침. 필 데일 국제담당 스카우트가 일본에 머물고 있어 임창용이 결정만 내리면 곧바로 한국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역시 사이닝 보너스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은 5년간 총액 900만 달러를 제시한 보스턴의 제안에 대해 ▲다년 계약보장이 전혀 안 됐고 ▲사이닝 보너스가 25만 달러(안토니오 남은 30만 달러로 주장)에 불과해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번 애틀랜타의 제안도 사이닝 보너스가 30만 달러에 불과하다. 임창용이 생각하는 금액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비롯한 각 구단들은 내년 시즌 FA부터 계약금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직 공론화가 된 것은 아니나 전체적인 비용절감 차원에서 호응을 받고 있는 게 사실. 마지막으로 목돈을 쥘 수 있는 선수가 바로 임창용을 비롯한 올해 FA일 가능성이 높다. 임창용이 거액을 포기하면서 미국 무대에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 가는 대목이다.
한편 안토니오 남은 “샌디에이고도 협상을 지속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제안은 없지만 임창용의 아버지 임영치 씨가 샌디에이고쪽에 창용이의 비디오 테이프 자료를 보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일본 진출이 무산된 뒤 삼성 잔류쪽으로 굳어가던 임창용이 애틀랜타의 막판 제안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