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과 문제점을 함께 발견했다. 콜롬비아전 패배를 쓴 약으로 삼겠다.”
조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이 16일 콜롬비아전서 1-2로 역전패한 뒤 인터뷰 때 한 말들을 종합해보면 대표팀은 무한한 ‘가능성’과 함께 ‘문제점’도 안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 두가지 이슈는 해외파 주전급들이 모두 빠지서 국내파 젊은 피들로 팀을 구성했을 때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던 것들이다.
한국의 지상목표는 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 통과. 때문에 ‘가능성’을 구체화시키고 ‘문제점’을 보완해나가면서 전력의 극대화를 이루도록 만드는 게 급선무이다.
본프레레 감독도 가능성과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위해 파라과이, 스웨덴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스리톱 가능성 봤다.
본프레레 감독은 남궁도, 김동현, 정경호, 이동국, 최성국 등 콜롬비아전서 교체 투입되며 스리톱을 형성한 공격수들에 대해 “가능성을 봤다”고 평가했다. 가장 큰 과제는 선수들간에 호흡을 맞추는 일. 센터포워드가 좌우로 움직이면서 생기는 공간에 양쪽 윙 포워드들이 침투하면서 기회를 만드는 조직력이 필요하다. 윙포워드가 측면에서 왕복운동을 하는 고전적인 패턴만 가지고는 공격 루트를 다변화할수 없기 때문이다.
▲짧게 주고 받는 패싱게임 완성도 높여야.
2대1, 2대2, 3대2 상황에서 짧게 주고 빈 공간으로 대시해 다시 패스를 받는 패싱게임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콜롬비아전서 전반에 경험이 부족한 신예들이 긴장하는 바람에 볼 지배력에서 어려움을 겪은 반면 후반에 A매치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나서 점유율이 높아진 것은 ‘가능성’과 ‘문제점’을 동시에 보여준 장면이다.
▲수비진, 침투 공격수 쉽게 놓친다.
한국이 콜롬비아에 두골을 내준 것은 모두 2선에서 침투하는 공격수들을 수비수가 너무 쉽게 놓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첫 번째 실점은 수비수들간의 사인이 맞지 않아 우르타도가 수비 사이로 빠져 들어가는 것을 놓쳤고, 두 번째 실점 때는 김진규의 어이 없는 실수를 틈타 페레아가 최전방에서 빠르게 튀어나와 볼을 낚아챘다. 선수도 사람인 이상 경기 중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수비 조직력이 잘 갖춰져 있으면 어이 없이 실점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공중전, 유럽에도 밀리지 않는다.
최근 한국 선수들의 신체조건은 크게 좋아졌다. 세계 최정상급 스피드를 지닌 한국 선수들이 체격까지 커지면서 이제는 공중전에서도 유럽 선수들과 당당히 맞대결할 수 있을 정도이다. 한국은 콜롬비아와의 공중전에서 압승을 거뒀다. 앞으로 있을 파라과이는 물론이고 파워 사커의 대명사라는 스웨덴과의 경기서도 당당히 ‘높이 싸움’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린 선수들 마인드컨트롤 필요.
콜롬비아전서 한국이 패한 가장 큰 이유는 수비 실수와 함께 선수들이 너무 긴장했기 때문이다. 역시 A매치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이 1-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선취골을 지켜야한다”는 심리적 부담이 컸던 것 같다. 본프레레 감독도 이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콜롬비아전을 치렀기 때문에 파라과이, 스웨덴전서는 한결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