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스토브리그의 최대 승자는 스콧 보라스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1.17 09: 54

‘최대 승자는 스콧 보라스, 최대 피해자는 제이슨 지암비!’
의 조엘 셔먼 기자는 16일(한국시간)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진행된 각종 계약을 분석한 기사에서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최대 승자로, 스테로이드 복용 시인 이후 곤경에 빠진 뉴욕 양키스 슬러거 제이슨 지암비를 최대 피해자로 규정했다. 지난해 어깨 수술 전력에도 불구 950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린 트로이 글로스와 리치 섹슨, 모두 합쳐 1억 895만 달러의 엄청난 금액을 벌어들인 크리스 벤슨, 맷 클레멘트, 칼 파바노, 재럿 라이트의 경우를 보듯 셔먼 기자는 이번 스토브리그를 ‘도리어 결점 있는 타자와 3선발 요원들에게 후했던 기간’으로 정의 내렸다. 다음은 그가 분석한 승자와 패자다.
■승자
▲스콧 보라스=슈퍼 에이전트라는 명성에 걸맞게 자신의 고객에게 최고 대우를 선사했다. 굵직한 이름만 봐도 카를로스 벨트란(1억 1900만 달러) 제이슨 배리텍(4000만 달러) J.D 드루(5500만 달러)가 있다. 아직 연봉 조정에 올라 있는 선수 또는 FA가운데 그의 고객이 29명이나 있다고 하니 그 몸값만 다 합쳐도 4억 달러. 5%의 수수료가 자신의 몫이라면 그 금액만 따져도 무려 2000만 달러. 그의 세치 혀가 이토록 대단하단 말인가.
▲존 슈어홀츠 애틀랜타 단장=오클랜드에서 팀 허드슨을 데려와 존 스몰츠와 함께 강력한 원 투펀치를 형성하고 밀워키로부터 댄 콜브를 영입, 뒷문까지 확실히 잠근 슈어홀츠 단장의 노고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짐 보든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은 “10년 후면 ‘올해의 단장’ 상이 아닌 ‘존 슈어홀츠 상’으로 불릴 것”이라며 슈어홀츠 단장의 수완을 높이 샀다.
▲오마 미나야 뉴욕 메츠 단장=스티브 필립스 전 단장, 바비 밸런타인 전 감독, 아트 하우 전 감독 등과 달리 희생양이 되기를 거부하고 윌폰 구단주로부터 ‘체크북’을 확실히 빼앗아 전력 보강에 충실했다. 카를로스 벨트란, 페드로 마르티네스에 이어 현재 카를로스 델가도까지 영입을 타진 중인 그가 이번 스토브리그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선발급 투수들=에릭 밀튼, 맷 클레멘트, 크리스 벤슨, 재럿 라이트, 존 리버, 데릭 로, 오달리스 페레스 등 특출난 선발은 아니지만 3선발급 선수들이 여느 해보다 좋은 대우를 받고 계약했다.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단장=영세 구단을 맡고 있으면서도 냉정하게 지킬 선수와 팔 선수를 제대로 골랐다는 평이다. 크리시티안 구스만, 코리 코스키 등 비싼 선수들을 주저 없이 내보낸 대신 꼭 필요한 투수 브래드 래드키는 적정값에 잔류시켰다. 팜시스템을 잘 이용, 재능 있는 선수들을 잘 발굴한다는 평가다.
■패자
▲제이슨 지암비=연방 대배심에서 스테로이드 복용을 시인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그의 평가는 곤두박질쳤다. 뉴욕 양키스는 그와의 계약을 전면 파기하려 노력 중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카를로스 벨트란, 제프 켄트, 웨이드 밀러 등을 다 내보내고 폭탄을 맞은 듯한 휴스턴. 무릎이 찢어진 랜스 버크먼, 팔꿈치가 완전치 못한 앤디 페피트 등 부상자만이 남았고 로저 클레멘스도 복귀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디트로이트/볼티모어=지갑을 열었으나 단 한명의 FA도 영입하지 못한 무능한 구단이 됐다. 역시 지갑을 열었으나 러스 오티스, 트로이 글로스 등을 데려온 애리조나는 앞의 두 구단에 비해 더 못한 투자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랜디 존슨까지 빼앗겨 혹평은 불문가지.
▲머니볼의 몰락=영건 3인방을 해체시킨 빌리 빈 오클랜드 단장과 각종 트레이드와 방출로 몸집을 확 줄인 LA 다저스의 폴 디포데스타 단장 등이 혹평을 들었다. 이 두 사람은 오클랜드에서 가난한 구단의 최고 경영술이라는 ‘머니 볼’ 신화를 만들었던 인물들. 야구가 투자에 비례한다는 속설에 대항하는 이들의 노력은 올해도 빛을 볼 수 있을까. 올해는 유난히 전망이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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