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불스, '왕조 부활' 시동 걸었다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1.17 12: 35

시카고 불스가 ‘마이클 조던 시대’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시카고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닉스를 86-84로 꺾으며 파죽의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시카고의 6연승은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냈던 97~98 시즌 이후 처음이다.
현재 시카고 불스는 16승 18패로 동부컨퍼런스 8위에 올라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컨퍼런스 당 8개팀에 배정되는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노려볼 만 하다.
조던이 은퇴한 후 꼴찌에서 맴돌던 시카고는 올 시즌 개막과 함께 9연패를 당하며 ‘올해도 어림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12월 중순 5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새해 들어 7승 1패의 좋은 성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즌 초반 당했던 9연패를 제외한다면 16승 9패의 놀라운 승률이다.
시카고의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주역들이 ‘풋내기’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우선 꼽을 수 있는 돌풍의 주역은 2년차 포인트가드 커크 힌리치이다. ‘모범시민’ 스타일의 외모가 은퇴한 존 스탁턴을 연상시키는 힌리치는 17일 현재 팀내 최다인 경기당 15.9점과 7.1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캔자스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1라운드 7순위로 시카고에 지명된 힌리치는 르브론 제임스, 카멜로 앤서니, 드웨인 웨이드 등 거물급 신인들에 가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했지만 76경기에 출전,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하며 경기당 평균 12점 6.8 어시스트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시카고의 부활을 이끌 기대주로 평가 받았고, 올해도 2년차 답지 않은 노련한 게임 운영과 정확한 외곽슛으로 ‘기대주’라는 꼬리표를 떼어버리고 리그 정상급 포인트가드로 발돋움했다.
루키 벤 고든과 루올 뎅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2004년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시카고에 입단한 고든은 경기당 13.5점으로 에메카 오카포(샬럿 밥캐츠)에 이어 루키 중 최다득점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3점슛 성공율 리그 5위(45.5%)에 오를 정도의 정확한 슛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듀크대의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1라운드 7순위로 시카고에 입단한 뎅은 경기당 12.8점으로 고든에 이어 루키 득점 순위 3위에 올라있으며 5.5 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이클 조던 시대가 막을 내린 후 6년 만에 기지개를 켠 시카고 불스, 올시즌 이들의 일으키고 있는 ‘작은 돌풍’은 올해보다는 내년이, 내년보다는 후년에 더욱 거세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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