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실리냐 도전이냐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1.17 12: 37

‘실리냐 도전이냐!’
애틀랜타의 140만 달러 러브콜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임창용(29)이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임창용의 미국 진출을 돕고 있는 에이전트 안토니오 남(KNA 스포츠 인터네셔널 대표)은 “애틀랜타는 임창용을 셋업맨 또는 마무리로도 기용할 뜻이 있음을 전했다”고 했다. 사이님 보너스가 30만 달러에 불과한 점이 임창용의 성에 안 차지만 연봉(60만 달러)과 인센티브(50만 달러) 등은 좋은 조건이라는 주장이었다.
특히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만 13년 연속 1위에 오른 애틀랜타의 저력이 임창용에게 매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프로 스포츠 역사상 전무후무한 장기집권 사례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엄청난 물량 공세로 몸집을 불린 뉴욕 메츠가 애틀랜타에 강력히 도전하고 있으나 애틀랜타를 꺾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판국이다.
지난해 밀워키에서 39세이브를 올린 댄 콜브를 새 마무리로 확정하고 존 스몰츠를 선발로 돌린 애틀랜타는 마이크 햄튼, 팀 허드슨, 호라시오 라미레스, 존 톰슨 등 수준급 선발을 보유했다. 1990년대 투수왕국에서 2000년 들어서는 타격의 팀으로 변신했던 애틀랜타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마운드 보강에 초점을 맞추며 공수의 안정을 꾀했다는 평가다. ‘페넌트레이스 운영의 귀재’라는 보비 콕스 감독의 용병술까지 더해져 초짜 감독 윌리 랜돌프가 이끄는 뉴욕 메츠보다 나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약 내용이 안토니오 남의 주장대로라면 임창용의 애틀랜타행은 상당히 좋은 조건임에 틀림없다. 팀 전력이 좋기 때문에 임창용은 비록 불펜으로 나서더라도 언제든지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게 됐고 또 이 때 전국적인 명성도 얻을 수 있다. 1년 계약이기 때문에 올 시즌 활약 여하에 따라서는 더 좋은 조건에 다른 팀으로 갈 수도 있다.
반면 삼성에 잔류할 경우에는 당장에 거액을 만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삼성에서는 4년간 30억 원 정도를 생각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연봉도 중요하지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FA 계약금이 매력적이다. 문제는 선동렬 감독이 이미 그를 팀 전력외 선수로 분류해 놓은 마당에 그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느냐는 것.
안토니오 남은 “임창용이 미국행을 결정할 경우 2월 2일부터 애틀랜타가 마련한 프로그램을 받고 2월 17일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일정까지 소개했다. 하지만 선택은 역시 임창용이 쥐고 있다. ‘가느냐 남느냐’ 마지막 갈림길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