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순도 100% 득점 기계
OSEN 김정민 기자 cjo 기자
발행 2005.01.18 03: 54

박주영(20. 고려대)의 신들린 듯한 골 퍼레이드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박주영은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제4회 국제 U-21 친선 축구대회 B조 예선 2차전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원맨쇼’로 3-2의 대역전승을 이끌어내며 ‘천재 스트라이커’의 면모를 유감 없이 과시했다.
박주영은 이날 세 번의 득점 찬스를 모두 놓치지 않고 그림 같은 멋진 골을 연결시키며 '진정한 득점 기계란 이런 것’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박주영은 전반 25분 수비진이 걷어낸 볼이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자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고 쇄도한 후 페널티 에어리어 밖으로 나온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슛으로 첫 골을 터트렸다.
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전반 27분과 30분 잇달아 두 골을 터트리며 2-1로 역전시켰으나 박주영은 후반 12분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안태은이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골 에어리어 좌측에서 솟구쳐 오른 박주영은 가볍게 볼의 방향을 틀어 우크라이나의 골 네트를 갈랐다. 이어 후반 37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박종진의 크로스를 골 에어리어 정면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발리 슛으로 마무리, 결승골을 뽑아내며 한국의 4강행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 2경기서 무려 5골을 터트리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이고 있는 박주영은 ‘순도 100% 득점 기계’라는 호칭을 붙여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의 높은 골 결정력을 보이고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순발력, 동물적인 골 감각, 폭 넓은 시야 등 스트라이커로서의 모든 조건을 갖춘 그는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일취월장, ‘한국 축구 사상 최고 골잡이’로의 성장을 예감케 하는 눈부신 활약으로 축구팬들의 가슴을 들뜨게 하고 있다.
청구고 시절 33경기에서 47골을 터트리며 ‘될 성 부른 떡잎’으로 각광 받은 박주영은 지난해 말레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을 계기로 스타덤에 올랐다. 득점왕(6골)과 MVP에 오르며 한국에 11번째 우승컵을 안겼고 이 대회에서의 맹활약으로 AFC가 선정한 2004년 최우수 청소년 선수로도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박주영은 이제 아시아 무대에서 세계 무대로 비상할 태세다. 18일 기록한 해트트릭은 유럽팀을 상대로 작성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역대 우리나라 각급 대표팀의 골잡이들이 한 수 앞선 체력과 스피드를 갖춘 유럽 팀들을 상대로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것과 달리 박주영은 처음 만난 유럽 선수들에게 전혀 기죽지 않고 한 수 위의 스피드와 개인기로 상대 수비진들을 농락하며 세 골을 작렬하며 기염을 토했다.
일약 ‘한국 축구의 희망’으로 떠오른 박주영의 고공 비행이 세계 무대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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