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140만 달러 제안은 사실이었다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1.18 12: 39

애틀랜타의 제안이 좀 더 빨랐더라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임창용(29)에게 제시한 1년간 140만 달러는 금액은 액면 그대로 진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스턴이 제안한 5년간 총액 900만 달러는 총액 규모만 그러했을 뿐 세부 계약 내용은 다년 계약 보장이 빠져 있는 등 허술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달랐다.
일본 월드윙 스포츠센터에서 개인 훈련을 마치고 도쿄로 이동한 임창용은 애틀랜타측으로부터 입단 제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필 데일 국제 담당 스카우트가 일본에 머물고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140만 달러의 진실은 이 때 확인됐다. 에이전트 안토니오 남이 전한 사실과 똑같았다.
그의 미국 진출을 함께 도모했던 에이전트 안토니오 남(KNA 스포츠인터내셔널)은 “애틀랜타가 사이닝 보너스 3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개인 인센티브 30만 달러, 팀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 1년간 140만 달러를 제시했다”고 흥분된 목소리로 전했다. 이 정도 금액이면 좋은 조건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7~8년째 임창용의 미국 진출을 도왔다는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사이닝 보너스란는 개념은 극히 희박하다. 올해는 이 정도 받고 잘 하게 되면 내년에는 더욱 많은 돈을 주는 곳이 메이저리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시기가 너무 촉박했다. 미국과 일본행을 놓고 저울질하던 임창용은 마음의 70% 이상은 일본쪽에 두고 있었다. 특히 보스턴의 제안을 거절한 이후에는 일본쪽으로 확실히 마음을 굳혔다. 귀국을 앞둔 1월 15일까지 그는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다른 팀의 러브콜을 기다렸으나 아무런 제안도 받지 못했다.
결국 삼성 잔류로 이미 마음이 돌아선 뒤 애틀랜타의 제안이 들어온 셈이었다. 귀국 일정은 늦춰지고 선동렬 삼성 감독은 스프링캠프차 괌으로 출국하는 등 선 감독과 면담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없었다. 삼성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선 감독과의 만남이 필수적이었다. 임창용은 고심 끝에 미국행을 접었다. 만약 애틀랜타의 제안이 조금만 더 빨랐다면 또 한명의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탄생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물론 부질없는 가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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