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돗토리현 월드윙 레포츠 센터에서 훈련을 마친 한화의 ‘독수리 5형제’가 18일 귀국했다.
‘영원한 회장님’ 송진우를 비롯, 정민철 권준헌 문동환 그리고 막내 송창식까지 5명의 투수들은 지난 9일부터 투구 밸런스 및 유연성 강화에 목표를 두고 열흘간 돗토리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돌아왔다.
맏형 송진우는 “가벼운 캐치볼 및 러닝 등으로 하체 훈련도 병행했다. 닷새 후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만큼 곧바로 던질 수 있도록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왔다”며 밝게 웃었다.
올 시즌 한화의 성적은 이들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각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송진우 문동환 정민철 등이 부상에서 회복돼 얼마만큼 퀄리티 있는 피칭을 해주느냐에 따라 성적은 비례할 것으로 보인다.
송진우는 13일부터 시작된 팀 훈련에 불참하는 점을 팀에 양해를 구하고 일본 돗토리에서 훈련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경재 사장이 올 시즌 팀의 주축으로 기대하고 있는 문동환 정민철 등 나머지 4명을 한꺼번에 묶어 보냈다. 베테랑 송진우의 훈련 과정을 보며 최대한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받으라는 뜻도 내포돼 있었다.
김인식 한화 감독으로부터 ‘한화 부활의 키플레이어’로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는 정민철은 “지난 수년간 자신감 없는 피칭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올해는 팔꿈치가 아프더라도, 얻어 터지더라도 자신감 있게 던져 이름값을 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6패 방어율 7.67의 참담한 성적에 그친 정민철이 마무리 훈련을 거치며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특히 정민철은 지난해 11월 나가사키 마무리 훈련 도중 결혼 5년 만에 귀중한 아들(우영)을 얻었다. 그러나 마무리 훈련 후 또 돗토리 재활 훈련을 거치느라 아직 제대로 아빠 노릇도 못하고 있는 처지. “아이가 눈에 밟힌다”며 너스레를 떤 그는 24일 다시 태국으로 전지 훈련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도 올 시즌 반드시 부활하겠다며 ‘아들의 이름’으로 굳은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24일 나머지 투수들과 함께 태국으로 전지 훈련을 떠난 뒤 2월 7일부터 나가사키로 이동,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