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선스에 초비상이 걸렸다.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할 예정이었던 스티브 내시가 이번에는 허리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최근 4연패의 늪에 빠진 선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멤피스 그리즐리스 전에 내시가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19일 연습 도중 백업 포인트가드 레안드로 발보아의 발을 밟는 바람에 허리를 삐끗해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점프를 했다 착지를 하는 순간 다른 선수의 발을 밟아 다치는 것은 농구 선수에게 가장 흔한 부상 중의 하나다. LA 레이커스의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도 최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발을 밟아 발목이 심하게 접질려 최소 2주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부상을 당하자마자 1시간에 걸쳐 치료를 받은 내시는 "몸 상태가 아주 좋았는데 복귀를 앞두고 또 다시 부상을 당해 착잡하다"고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선스의 마이크 디안토니 감독도 "내시가 매우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오늘 밤이 지나고 난 후 통증이 사라지기를 바라지만 아마 내시의 복귀가 또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발보다도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그리즐리스전에 결장할 것으로 알려져 선스는 전문 포인트가드없이 경기를 치러야할 위기에 처했다. 일본인 최초로 NBA에 입문했던 유타 가부세는 이미 팀에서 쫓겨나 마이너리그 격인 ABA 롱비치 잼에서 활약하고 있어 슈팅가드 조 존슨이 임시 포인트가드로 그리즐리스 전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스는 경기당 10.9개의 어시스트로 NBA 1위를 달리고 있는 내시를 정점으로 하는 빠른 속공 플레이를 앞세워 31승4패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지난 12일 유타 재즈에게 115-108로 덜미를 잡히며 하향 공선을 탔다.
특히 지난 14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전에서 내시가 허벅지 부상을 당해 11분만 코트를 누비는 데 그쳐 올 시즌 처음 90점의 벽을 넘지 못하고 101-83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어 워싱턴 위저즈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게 모두 무릎을 꿇으며 4연패의 수렁에 빠진 선스는 NBA 전체 승률 2위 샌앤토니오 스퍼스와의 격차가 0.5경기로 좁혀졌다.
19일 상대하게 되는 그리즐리스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을 거두고 있는 강호로 내시가 결장할 경우 선스가 힘겨운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되며 21일에는 천적 스퍼스와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어 디안토니 감독의 한숨 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시즌 서부컨퍼런스 14개팀 중 13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으나 올 시즌 승률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켜 온 선스가 팀의 기둥 내시의 부상으로 닥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