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은퇴여부를 결정짓지 않고 있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3·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무려 2200만달러(한화 약 231억원)라는 올해 연봉협상안을 제시해 주위를 깜짝놀라게 했다.
클레멘스는 연종조정신청 협상 마지막날인 19일(한국시간) '올해 연봉으로 2200만달러'를 요구했고 소속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350만달러를 제안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해 고향팀 휴스턴을 위해 헐값(연봉 500만달러)에 봉사하며 팀을 포스트시즌까지 이끌었던 클레멘스는 이날 올해 연봉으로 2200만달러을 요구하는 조정안을 제출, 이전 최고액이었던 2001년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의 185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또 2200만달러는 이전까지 투수 역대 최고 연봉이었던 지난 해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받은 1750만달러보다도 무려 450만달러가 많은 액수이다.
하지만 클레멘스는 아직까지도 올 시즌 현역으로 계속 뛸지 아니면 은퇴할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번 연봉요구안이 단순히 주위의 이목을 끌기 위한 제스처인지 진정 원하는 올 연봉액수인지 정확한 의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2년전까지 1000만달러대의 연봉을 받던 클레멘스는 지난 해 은퇴를 번복하며 고향팀을 위해 절반연봉에 봉사를 했다. 40대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한 '파워피처'로서 위력을 떨치며 지난 해 18승과 함께 7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클레멘스가 과연 현역으로 한 해 더 뛰게 되면 얼마만큼의 연봉을 받게 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연봉조정신청 판정에 들어가게 되면 '판정위원회'에선 구단안과 선수안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돼 있어 클레멘스는 일단 1350만달러(구단안) 이상을 받는 빅리그 특급 투수연봉대열에 재합류하게 된다. 조정판정결과는 다음달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