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삼성 사장, 임창용 4년 계약은 힘들다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1.19 17: 46

“4년은 힘들지 않겠어?”
김응룡 삼성 사장(64)이 임창용(29)의 4년 계약 안에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실무 협상은 김재하 단장이 나서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최고 경영자인 김 사장이 4년 계약기간에 난색을 표명하면서 2~3년 계약이 탄력을 받게 됐다.
김 사장은 “임창용이 큰 물에서 놀겠다며 호기롭게 해외 진출을 선언할 줄 알았다. 그런데 다 수포로 돌아가고 팀에 돌아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선동렬 감독이 잡아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구단에서 검토에 들어갔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 일단 20일 임창용을 만나 보고 그의 말을 들은 뒤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사장은 “임창용이 그동안 보여준 모습이 있는데…. (최근 부진을 감안하면)4년 계약은 조금 힘들지 않겠나”라며 기존에 언급된 4년 30억 원 설은 힘들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그는 이미 전력 정비 작업을 다 마친 상황에서 뒤늦게 임창용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단도 예산 마련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단의 예산은 그룹 고위층 또는 계열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처지. 결국 임창용의 몸값은 일정액을 맞춰 주되 계약 기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태 감독시절인 1995년 광주진흥고를 졸업하고 막 해태에 입단한 임창용을 지난해까지 근 10년 동안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누구보다 그를 잘 알고 있는 김 사장이기에 ‘4년 장기 계약은 힘들다’는 이 한마디는 미묘한 파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임창용이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하기까지는 김 사장의 믿음이 큰 몫을 했다. 일찌감치 해태 마운드의 마무리로 키우며 한국시리즈 등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게 했고 삼성으로 자리를 옮겨서는 상대적으로 약한 마운드에서 운영의 묘를 살리기 위해 임창용을 선발과 마무리로 중용했다.
그러나 현재 그의 구위는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게 김 사장의 판단인 것 같다. 아직 한창의 나이임에도 FA들이 기본적으로 하는 4년 계약이 힘들다고 예단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 더군다나 삼성 내부적으로는 임창용의 팔꿈치 쪽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기도 하다.
삼성은 일단 20일 김재하 단장과 임창용의 만남을 지켜본 뒤 자세한 세부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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