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앤킬, 개막전 선발로 권토중래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1.19 19: 25

타자를 윽박지르는 빠른 볼을 보유하고도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블레스 신드롬'에 빠져 불운한 선수로 거론되던 좌완 릭 앤킬이 올 시즌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지역지 는 19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앤킬과 1년간 4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그보다도 앤킬은 시즌 초 어깨 부상으로 출장이 늦어지는 에이스 맷 모리스를 대신해 4월 6일 휴스턴과의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행운을 잡은 게 더 큰 뉴스였다. "아마도 앤킬이 개막전 선발로 나서게 될 것"이라는 토니 라루사 감독의 말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지난 겨울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에서 안정적인 투구로 부활의 전주곡을 울렸다. 총 17경기에 나와 61⅓이닝을 던지며 방어율도 2.64로 괜찮았다. 특히 삼진과 볼넷 비율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그는 6타자를 삼진 처리하면서 1명에게 볼넷을 내주는 비율을 보였고 9이닝당 탈삼진 수도 톱 클래스급인 9.25에 달했다.
그 중 선발로는 6경기에 등판, 27⅔이닝 동안 31탈삼진 7볼넷을 기록하며 팀 관계자를 흥분시켰다.
앤킬은 지난 2000년 11승을 거두며 카디널스 마운드의 차세대 주자로 각광 받았으나 이듬해부터 갑자기 이유없이 스트라이크를 꽂지 못하는 ‘블레스 신드롬’으로 팀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2001년 6경기에 나와 1승 2패의 성적을 남기고 쓸쓸히 사라진 그는 2003년 7월에는 팔꿈치 인대 수술까지 받아 부활은 물 건너 가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2001년 이후 무려 40개월 만에 빅리그에 돌아온 그는 마침내 10월 2일 감격스러운 첫 승을 신고하며 올시즌 기대를 부풀렸다.
90마일 중반대의 빠른 볼과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샌디 쿠펙스, 스티브 칼튼, 랜디 존슨을 이을 좌완 광속구 투수로 명성이 자자했던 앤킬이 화려한 비상을 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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