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클레멘스와 숫자 '22'의 인연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1.20 10: 53

 은퇴여부를 놓고 고민중인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2·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올해 연봉으로 2200만달러를 원하는 연봉조정신청안을 제출해 메이저리그 전체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클레멘스가 '2200만달러'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놓자 빅리그 전문가들 사이에서 과연 이 금액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그 가운데 숫자 '22'와 관련된 해석도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AP통신은 '2200만달러'와 관련해 클레멘스가 '22'이라는 숫자를 좋아하고 있다는 해석을 펼쳤다. 클레멘스 배번이 22이고 올해로 클레멘스가 빅리그 생활 22년째를 맞는다는 점을 들어 2200만달러와 연관을 지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2200만달러'는 지난 해 클레멘스가 휴스턴에 절반가격으로 할인해준데 대한 보상을 원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클레멘스는 지난 해 고향팀 휴스턴에 연봉 500만달러로 염가봉사했다. 2003년까지 1000만달러대 연봉을 받던 것에 비하면 헐값이다. 물론 올스타전 출전, 사이영상 수상. 포스트시즌 수당 등 인센티브로 300만달러 이상을 더해 총액은 800만달러 이상을 기록했지만 여하튼 그 전과 비교하면 싸게 해준 내역이다.
 따라서 지난 해 할인해줬던 부분까지 감안해 2200만달러를 요구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클레멘스가 은퇴 대신 현역활동 연장을 택하느냐는 다음 달 연봉조정 청문회에 출석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청문회에 참석하게 되면 은퇴를 미루고 올해도 휴스턴 멤버로 뛰겠다는 의사표현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클레멘스의 에이전트는 빠르면 2월 2일 은퇴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휴스턴 구단은 '그레그 매덕스(시카고 커브스), 랜디 존슨(뉴욕 양키스) 등 클레멘스와 비슷한 업적을 기록하고 있는 현역 투수들의 몸값과 비교해보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휴스턴 구단은 1350만달러를 조정안으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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