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20.전남)가 속죄포를 터트리며 한국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조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서 전반 종료 직전 파라과이의 호세 카르도소에게 PK골을 내줬으나 후반 시작 3분만에 김진규가 헤딩 동점골을 터트려 1-1 무승부를 이뤘다.
한국은 이로써 이번 전지훈련서 콜롬비아에 진 이후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고, 파라과이와의 역대 전적은 3무1패가 됐다.
지난 16일 콜롬비아전서 어이없이 역전패했던 한국은 파라과이전 초반부터 주전 멤버를 대거 투입하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한국이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파라과이의 빠른 역습이 날카롭게 전개됐다.
한국은 전반 17분 이동국의 프리킥을 시작으로 18분 왼발잡이 김동진이 보기드문 오른발슛으로 파라과이를 위협했다. 또 22분에는 남궁도가 PA 안쪽에서 강슛을 했지만 파라과이 GK가 쳐냈고, 38분에는 박규선의 코너킥을 김진규가 헤딩슛 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파라과이도 그냥 있지는 않았다. 24분 카를로스 보넷의 패스를 받은 카르도소가 노마크슛을 했지만 빗나갔고, 40분에는 넬손 쿠에바스의 슛이 김영광에게 막혔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종료 직전 파라과이에 의해 깨졌다. 카르도소가 PA를 돌파하는 순간 유경렬이 손으로 카르도소를 잡아당겨 PK를 내준 것. 카르도소는 침착하게 PK를 성공시키면서 전반을 끝냈다.
한국은 그러나 후반 시작하자마자 바로 반격에 나서 동점골을 뽑았다. PA 외곽 왼쪽에서 김두현이 프리킥을 올리자 김진규가 헤딩으로 파라과이 골네트를 흔든 것. 지난 16일 콜롬비아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그로서는 ‘속죄포’를 터트린 셈이다.
이후 한국은 공세로 나선 반면 파라과이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두팀 모두 신중한 경기 운영을 하면서 결정적인 기회는 잡지 못했다. 한국은 점유율에서는 6대4로 앞섰지만 PA 안으로의 킬패스가 나오지 않아 큰 위력은 없었다.
또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라과이 선수들이 강하게 마크를 한데다 파라과이 수비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한국의 공격수들이 공중전에서 볼을 따낸 뒤 그라운드에 떨어진 볼을 제대로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은 오는 23일 낮 12시반 홈디포센터에서 북유럽 강호 스웨덴과 전훈기간 3번째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