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선스의 추락이 거듭되고 있다.
피닉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아메리카웨스트아레나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에게 졸전 끝에 79-88로 패했다.
피닉스는 이로써 스티브 내시 부상 이후 5연패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날 피닉스가 기록한 지난 79점은 18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전에서 기록한 80점의 시즌 최저 득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피닉스는 궁여지책 끝에 포인트가드 없이 센터 제이크 보스쿨을 선발 출장시키는 ‘변칙 작전’을 사용했으나 최악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사령관 없이 코트에 나선 피닉스 선수들은 오합지졸에 다름 아니다. 장수를 잃고 헤매는 병졸들을 연상케한다. 경기 당 110점을 가뿐히 넘기던 가공할 공격력은 온데 간데 없다.
이날 퀜틴 리처드슨은 19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무려 10개의 3점슛을 난사해 2개 적중에 그쳤다. 아마리 스타더마이어는 올시즌 개인 최소 득점인 8점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으며 조 존슨은 20개의 야투 중 6개만 성공시키며 15득점에 그쳤다. 선발 출장시킨 보스쿨은 30분간 코트에 나서 6점 7리바운드에 그쳐 ‘변칙 작전’은 수포로 돌아갔다.
피닉스는 이날 패배로 31승 9패를 기록, 같은 날 LA 클리퍼스를 80-79로 물리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게 리그 1위 자리를 넘겨줬다.
악의 졸전을 거듭하고 있는 피닉스로서는 오직 스티브 내시가 다시 돌아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지만 허벅지 부상을 당한 내시는 허리까지 다쳐 언제 돌아올 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내시가 가세하며 꼴찌팀에서 최고 승률팀으로 도약한 피닉스의 추락은 ‘훌륭한 포인트가드가 팀 전력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재차 확인시켜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