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당국, LA 에인절스는 인정할 수 없다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1.20 18: 06

‘천사들의 도시, 로스엔젤레스에는 야구팀이 단 한 개 있다. 바로 다저스다. LA 에인절스는 인정할 수 없다.’(프랭크 매코트 LA 다저스 구단주)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로스엔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LA Angels of Anaheim)이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구단명을 바꾸려고 하자 LA 시민들이 거부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부분이 다저스 팬들로 로스앤젤레스에는 ‘다저스’라는 단 한 팀만 존재할 뿐 다른 팀은 용인할 수 없다는 얘기다.
LA 타임스는 20일(한국시간) LA시 당국이 오렌지카운티 대법원에 애너하임 구단이 LA라는 명칭을 쓰지 못하게 막아달라며 소송을 걸었다고 전했다. LA 시의회도 지난해 11월 애너하임의 구단 명칭 개정을 반대안을 승인하고 시 당국과 보조를 맞춰왔다.
LA 시 당국은 에인절스 구단이 LA에서 경기를 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세금도 내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실 에인절스는 LA를 기반으로 탄생한 구단이었다. 1961년 다저스에 이어 LA지역 두 번째 야구단으로 탄생한 LA 에인절스는 1966년 애너하임으로 연고지를 이동하면서 구단명을 LA에서 캘리포니아로 바꿔 달았고 1997년에는 애너하임 에인절스로 완전히 바꿨다. 진 오트리 에인절스 구단주는 LA에 새 둥지를 틀 무렵 월터 오말리 다저스 구단주에게 LA라는 명칭 이용권으로 당시 30만 달러를 지불했다.
에인절스 구단이 갑작스러운 구단 명칭 변경으로 애너하임 팬들로부터도 곤욕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다저스는 이 틈을 타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 다저스 구단은 윈터 캐러번 행사의 일환으로 2003년 사이영상 수상자인 마무리 에릭 가니에와 ‘영원한 다저 블루’ 토미 라소다 부사장을 애너하임시에 보내 도리어 적극적인 팀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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