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선수들이 수도승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선수들은 지난 9일 LA에 도착한 이후 숙소와 훈련장, 경기장만 시계추처럼 왔다갔다 하며 시간을 보냈다. 물론 선수들이 잡념 없이 훈련과 경기에만 신경 쓴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렇게 된 사연은 바로 선수들의 숙소인 뉴오타니 호텔의 위치 때문이다.
뉴오타니 호텔은 LA 다운타운 한가운데 일본인 타운(리틀 도쿄)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조금만 벗어나도 거리에서 이부자리를 펴고 생활하는 노숙자들이 우글거린다.
이러니 선수들은 밤에는 물론이고 오후 자유시간에도 일절 외출을 하지 않은 채 호텔 안에서만 생활을 하고 있다. 선수들은 DVD 영화, 컴퓨터게임, 독서, 낮잠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 연속되는 훈련과 경기로 선수들의 스트레스가 쌓이는 법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다.
당초 한인타운 내 윌셔 래디슨 호텔을 숙소로 정하려 했으나 팬들이 찾아와 집중력을 흐트릴까봐 일부러 한인타운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숙소를 잡았다. 이 때문에 한국 팬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효과는 있었지만 너무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선수들은 '적막강산'의 수도승이 된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