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2)가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 팀내 최고 연봉선수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스토브리그서 '짠돌이'구단 노릇을 톡톡히 해왔던 텍사스 구단이 막판에 '돈보따리'를 풀어놓을 태세다. 텍사스 구단은 프리 에이전트 시장에 남아 있는 마지막 대어인 좌타 거포 1루수인 카를로스 델가도를 영입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델가도 영입경쟁에서 '큰손' 뉴욕 메츠와 함께 가장 큰 베팅을 할 수 있는 구단으로 여겨지고 있는 텍사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톰 힉스 구단주를 비롯해 존 하트 단장, 벅 쇼월터 감독 등이 푸에르토리코에서 델가도측을 만날 예정이다.
힉스 구단주는 '델가도는 예외선수로 인정하며 팀페이롤에 상관없이 돈전쟁'을 펼치겠다며 메츠와의 경쟁에서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뉴욕 메츠는 텍사스에 앞서 21일 델가도측에 2차 제안을 했다.
막판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경쟁열기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델가도측은 일단 텍사스의 조건까지 확인한 후에 팀을 최종선택할 전망이다.
현재 가장 큰 관심사는 과연 어느 팀이 델가도측이 원하는 요구조건(5년에 7500만달러)을 들어줄 것이냐이다. 메츠 구단은 1차 만남에서 3년 3000만달러, 플로리다 말린스는 3년 3500만달러 정도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메츠와 텍사스가 어느 정도의 제안을 할지 주목된다.
텍사스는 당초 델가도에 평균연봉 1000만달러에서 1100만달러 정도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정도로는 델가도를 잡을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막판 경쟁이 가열되면서 델가도가 원하는 액수에 점점 다가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텍사스가 안정적으로 델가도를 잡기 위해선 최소한 평균 연봉 1500만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제시해야만한다. 그렇게 해서 델가도를 잡게 되면 델가도는 텍사스 팀내 최고 연봉자로 탄생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지난 해 팀내 최공 연봉자였던 박찬호는 2위로 내려가게 된다. 박찬호는 지난 해 팀내 최고연봉자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되면서 자연스럽게 팀내 1위 연봉자에 올랐다.
올해도 텍사스 구단의 행보를 볼때 이변이 없는 한 박찬호가 연봉 1400만달러(한화 약 145억원)로 팀내 최고 연봉자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는데 막판에 델가도 변수가 떠오른 것이다. 델가도가 과연 박찬호를 제치고 텍사스 구단 최고 연봉자로 알링턴 볼파크에 입성할지 지켜볼 일이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sun@pocta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