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포스트시즌이 끝난 후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10일 팀에 복귀한 두산의 간판타자 김동주(29)가 실추된 명예을 곧추 세우고 전지훈련을 떠난다.
3달간의 긴 방황을 끝나고 잠실구장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김동주는 오는 26일 일본 쓰쿠미에 차려진 스프링캠프로 떠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초부터 서울의 한 헬스클럽에서 체력훈련을 꾸준히 한 김동주는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훌훌 털어 버리고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상태.
올시즌을 명예회복의 장으로 삼겠다는 김동주는 이르면 이번 주말까지는 연봉 협상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팀에 복귀하면서 이미 구단에 연봉을 백지 위임했다.
구단은 김동주의 체면를 세워 주기 위해 연봉을 소폭 인상해 줄 방침이다. 김동주의 지난 시즌 연봉은 3억원. FA선수를 제외한 서울 연고구단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이었다.
올해도 서울 연봉킹은 떼논 당상이다. LG의 간판 타자 이병규(31)가 최근 3억원에 올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기 때문이다. 당초 이병규는 지난해(2억2000만원)보다 1억6000만원이 인상된 3억8000만원을 요구했으나 구단 제시액인 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에 따라 김동주는 2년 연속 '잠실 연봉킹'에 오를 게 확실시된다.
구단은 지난 시즌 124경기에 출전 2할8푼6리의 타율에 19홈런, 76타점을 기록한 김동주의 성적이 2003년에 비해 떨어졌지만 공수주를 모두 합한 고과점수에서는 비교적 높아 인상을 약속한 상태 .
인상 액수는 10% 내외가 될 전망이라 올 연봉은 3억3000만원 내외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동주는 이병규(1997년)보다 한 해 늦게 프로에 입문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자존심 대결에서 한발 앞섰다. 지난 시즌 이병규가 2억2000만원을 받은 반면 김동주는 2003년보다 7500만원이 오른 3억원에 도장을 찍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프로 데뷔 후 가장 힘든 한 해을 보냈던 김동주가 올시즌 서울 연봉왕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