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 역대 투수 최고연봉으로 1년 더 현역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1.22 08: 53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3)가 역대 투수 최고 연봉을 받으며 1년 더 고향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현역으로 뛰기로 최종 결정했다.
 클레멘스와 휴스턴 구단은 22일(이하 한국시간) 1년 계약에 연봉 1800만달러(한화 약 189억원)로 합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클레멘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투수부문 최고 연봉을 기록하며 생애 22번째 빅리그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이전 투수부문 한 시즌 최고 연봉은 지난 해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뉴욕 메츠)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받은 1750만달러였다.
 그동안 은퇴여부를 놓고 고심하다 휴스턴 구단과 전격적으로 계약합의하며 한 시즌 더 현역활동을 최종 결론지은 클레멘스는 "난 도전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올 시즌도 변함없는 활약을 다짐했다. 클레멘스는 지난 해 18승을 올리며 생애 7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등 아직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또 클레멘스는 전체연봉 순위에선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새마 소사(시카고 커브스) 등과 함께 공동 4위를 마크했다. 1위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2520만달러), 2위는 매니 라미레스(보스턴 레드삭스·2000만달러), 3위는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1890만달러) 등의 순이다.
 연봉조정신청 마감날인 지난 19일 '2200만달러'를 요구하는 안을 조정위원회에 제출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했던 클레멘스는 1350만달러를 제안했던 구단과 협상끝에 중간선인 1800만달러로 합의를 이룬 것이다.
 클레멘스는 올해 연봉으로 1800만달러를 받게 됨으로써 생애 5번째로 빅리그 시즌 최고 연봉 투수로 기록되며 지존의 자존심을 세웠다. 지난 해 500만달러 연봉으로 고향팀에 반액세일하며 휴스턴을 포스트시즌까지 이끌었던 클레멘스는 보스턴 시절이던 1989년(250만달러), 1991년 (538만달러), 토론토 시절이던 1996(825만달러), 그리고 뉴욕 양키스서 뛸때인 2000년(1545만달러)에 빅리그 전체투수 최고 연봉을 받았다.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때의 투수 최고 몸값은 동시에 전체 미국 스포츠인 중에서 최고액이기도 했다.
 클레멘스는 계약 합의 후 "2200만달러 요구는 숫자 장난이었다. 협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제는 올 시즌 준비에 돌입할 때다. 당장 다음 주부터 하루에 2번씩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나를 이해해준 가족들이 고맙다. 어제 밤에 우리 가족에게는 웃음과 고통이 교차했다"고 밝혔다.
 휴스턴은 에이스 클레멘스를 다시 마운드로 끌어냄에 따라 다시 한 번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만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휴스턴은 카를로스 벨트란, 제프 켄트 등 야수들을 잃었지만 선발 로테이션은 클레멘스-앤디 페티트-로이 오스왈트 등이 버티게 돼 투수력은 수준급 전력이다.
 역대 최고 투수 연봉으로 현역생활을 연장키로 한 클레멘스가 올해는 어떤 성적을 남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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