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렐 허샤이저, '제2의 마조니를 꿈꾼다'
OSEN 알링턴=박선양 특파 기자
발행 2005.01.22 09: 56

 댈러스 지역 언론들의 요즘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의 화두는 단연 프리 에이전트 거포인 카를로스 델가도의 영입 성사여부다. 지역 언론들은 이구동성으로 '돈을 풀라'며 텍사스 구단을 압박, 델가도 만큼은 꼭 데려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또 하나의 댈러스 지역 언론의 관심사는 오렐 허샤이저 투수코치가 주최한 '유망투수 미니캠프'였다. 올해도 텍사스 투수코치직을 수행하게 된 왕년의 특급 투수출신인 허샤이저는 처음으로 '동계 투수캠프'를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일주일간 알링턴 볼파크에서 열렸던 미니캠프는 텍사스 구단 사상 처음이었고 허샤이저가 지난 2002시즌 투수코치를 맡은 이후 최초로 열린 '사건'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몇몇 구단이 1월 중순께 기대주 투수들을 한 데 모아놓고 기량점검 및 기술지도, 그리고 빅리거 투수로서의 정신자세 등을 가르치는 캠프를 연례행사로 열고 있다. 대표적인 구단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LA 다저스다.
 애틀랜타 구단은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코치로 자타가 인정하는 레오 마조니 코치의 이름을 붙여 일명 '마조니 캠프'로 칭하며 빅리그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이 캠프에 초청을 받느냐 마느냐에 따라 그 해 빅리거 투수로 자리잡을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애틀랜타 투수들에게는 중요한 행사이다. 다저스는 기대주들은 물론 기존 빅리거들까지 모두 모여서 컨디션을 점검하고 새해 첫 인사를 나눈다.
 다저스 시절 '미니 캠프'를 경험해 장점을 잘 알고 있는 허샤이저 코치가 텍사스 구단에도 이를 도입한 것이다. 그는 미니캠프에 참가했던 토머스 다이아몬드, 조 댕크스 등 텍사스의 최고 기대주 투수 6명에게 클럽하우스 이용법에서 부터 정신교육까지 머지 않은 장래에 있게 오게 될 빅리그를 미리 체험토록 했다.
 허샤이저는 또 '타자들의 천국이자 투수들의 무덤인 홈구장 아메리퀘스트 볼파크에서 살아남으려면 두둑한 배짱과 땅볼투수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샤이저 코치는 "내년에는 10명에서 16명의 기대주 투수들을 이곳으로 부르고 싶다. 이런 종류의 미니캠프는 구단을 발전시키는 한 방안"이라며 텍사스 구단을 명문으로 만드는 데 앞장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신인 1차 지명자인 다이아몬드는 "이번 캠프에서 내가 일생동안 경험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웠다"며 만족해 했다.
 장래에 텍사스 단장까지 바라보고 있는 허샤이저 코치가 레오 마조니에 버금가는 명 투수코치로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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