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로드, '커트 실링은 울보'
OSEN 뉴욕=대니얼 최 통 기자
발행 2005.01.22 09: 57

 뉴욕 양키스의 특급 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이하 A-로드)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 커트 실링의 오프시즌 '설전'이 점입가경이다.
 커트 실링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A-로드가 보스턴 투수 브론슨 아로요의 글러브를 손으로 내리쳐 공을 떨어트리게 한 '당수사건'을 일으킨 뒤 '로드의 플레이는 하위리그에서나 하는 저급한 짓(bush-league play)이라며 A-로드를 비난하는 데 앞장섰다. 그 후에도 실링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의 플레이를 깎아내렸다.
 오프시즌 내내 지금까지 잠자코 있던 A-로드가 이번에는 반격의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로드는 22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실링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패한 뒤 덕아웃 벤치에서 울었다'며 실링을 '울보'로 만들었다. 그는 또 '실링이 나를 비롯해 양키스를 비난 하는 것은 우리에게 올 시즌 그를 깨부셔야 하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며 시즌 중 맞대결서 지난해 포스트시즌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그러나 실링은 A-로드의 '울보' 조롱에 대해 '그런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실링은 전화 인터뷰에서 "1차전이 끝난 후 그런 말이 나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 때 나는 단지 흥분했을 뿐이다. 난 A-로드가 무슨 말을 하든 신경쓰지 않는다. 누군가가 그런 말을 할 때는 어디서 나온 얘기인지 고려해야 한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실링은 그러면서 "A-로드가 흥분하지 말고 냉정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숙명의 라이벌에다 구성원간의 감정 섞인 설전까지 이어지고 있어 올 시즌 보스턴과 양키스의 맞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