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45)가 3년 만에 처음으로 가진 TV 인터뷰에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의 ‘신의 손’ 사건이 자신의 핸들링이라고 시인했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 8강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6분 미드필드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문전쇄도하며 점프, 헤딩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는데 당시 잉글랜드 선수들은 마라도나가 주먹으로 공을 쳤다며 핸들링임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 후 비디오 판독 결과 헤딩하는 척하면서 주먹으로 쳐서 넣은 핸들링 골임이 드러났지만 마라도나는 인터뷰에서 “신의 손이 넣은 골”이라고 자신의 핸들링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현재 그리스를 방문 중인 마라도나는 그리스의 한 TV 인터뷰에서 “신의 손 운운한 것은 나의 자만이었다”며 “신이 우리를 도와 승리한 것은 확실하지만 골을 넣은 것은 내 주먹이었다”고 말하며 뒤늦게 자신의 뻔뻔스러운 행동을 인정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멕시코월드컵 당시 ‘신의 손’ 사건은 마라도나는 잉글랜드 선수 9명을 단독 돌파, 골키퍼까지 제치고 넣은 환상적인 두번째 골로 인해 완벽하게 무마된 바 있다.
한편 종종 펠레에게 직격탄을 날리곤 했던 마라도나는 이날도 스스로 ‘축구의 신’임을 자처하며 펠레보다 자신이 한 수 위라고 강조했다. 마라도나는 “펠레가 있기 때문에 나를 축구황제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에 황제는 없어도 축구의 신은 있다”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또 현재 약물 중독 치료를 마쳤고 심장병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서도 회복, 건강을 되찾았다며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호의와 우정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