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백배사죄'하고 훈련 합류
OSEN 장현구 기자 can 기자
발행 2005.01.22 10: 57

삼성에 FA 계약 하루 만에 계약 파기 및 트레이드를 요청하더니 다시 계약 내용을 무조건 따르겠다며 일대 해프닝을 연출했던 임창용(29)이 22일부터 훈련을 재개했다.
임창용은 22일 훈련 예정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조금 이른 9시 30분 경산 볼파크에 도착, 김응룡 사장, 김재하 단장을 찾아 ‘백배사죄’ 의사를 밝힌 뒤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전날 ‘임의탈퇴로 옷을 벗기겠다’며 분노했던 김 사장은 운동을 하고 싶다는 임창용 본인의 의사를 확인한 뒤 화를 누그러뜨리고 임창용의 복귀를 받아줬다. 협상 실무자로서 계약을 마친 상황에서 뒤통수를 얻어맞았던 김재하 단장도 다시 한번 임창용의 불미스러운 일을 눈감아 주기로 했다.
김 사장은 “해프닝이었지. 해태시절에는 어렸다고 하지만 지금은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는데…”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일단 받아주기는 했지만 “본인의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앞으로 더 지켜봐야지”라며 또 다시 터질지 모르는 임창용의 돌출행동을 여전히 경계했다.
두 번이나 백기 투항한 임창용은 사무실에서 나와 곧바로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후 운동장으로 향했다. 그는 한대화 수석코치, 박흥식 타격 코치 등을 만나 분란을 일으킨 데 대해 재차 사죄의 뜻을 밝혔고 동료들도 우여곡절 끝에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된 임창용을 환영했다.
이틀 동안 벌어진 ‘계약-계약 파기 요구-백배사죄’를 ‘문제의 현장’ 경산 볼파크에서 여실히 지켜 본 삼성 관계자들은 “장난을 친 것도 아니고 결국 부모가 선수 앞날 망친 것밖에 더 되냐”며 해프닝을 일으킨 임창용의 부모에 대해 혀를 찼다.
임창용은 24일까지 매일 팀 훈련에 참가한 뒤 25일 야수조와 함께 괌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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