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목표는 한국시리즈 3연패.
지난해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며 현대를 2연패로 이끌었던 '조라이더' 조용준(26)이 24일 전훈캠프가 차려질 미국 플로리다 브래든턴으로 떠나기 앞서 올시즌 목표를 한국시리즈 3연패로 정조준했다.
사실 조용준은 지난 시즌에 2002년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9차전까지 가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최고 소방수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MVP를 차지,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7경기에 등판, 12 2/3이닝 동안 방어율 0(비자책 2실점)을 기록하는 완벽한 투구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하지만 연말에 열린 각종 시상식에서 삼성 에이스 배영수에게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다승왕(17승)에 한국시리즈에서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10이닝 노히트 노런이라는 미완을 기록을 세운 배영수가 더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조용준으로서는 정규 시즌서 63경기에 출장, 10승3 4세이브 방어율 2.28로 배영수에게 전혀 뒤질 게 없는 성적을 내고도 뒷전으로 몰린 게 못내 아쉬웠다.
이 때문에 조용준은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는 삼성을 꺾고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조용준은 최근 구단 홈페이지에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연봉에 걸맞는 선수가 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며 올 시즌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또 연봉이 지난해 9500만원에서 1억500만원이나 올라 역대 프로 4년차 최고액인 2억원에 재계약한 조용준은 "2005시즌이 끝난 후 조용준의 몸값이 비싼 게 아니었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말로 한국시리즈 3연패에 대한 욕심을 표현했다.
"전지훈련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조용준이 되어 돌아오겠다"고 밝힌 조용준이 올시즌에 삼성 격파의 선봉장으로서 제몫을 다할지 벌써부터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