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빅리거 김선우(28) 워싱턴 내셔널스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됨에 따라 국내 무대로의 U턴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김선우의 연고권을 갖고 있는 두산은 영입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국내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산측은 일단 김선우가 미국 내에서 타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후 김선우의 거취가 불분명해질 경우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우 앞에 놓인 길은 3가지.
우선 3일 이내에 다른 메이저리그팀의 러브콜을 받으면 이적해 빅리거 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 현재로서 김선우가 가장 원하는 경우다.
실제 김선우는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올시즌 빅리그거로 뛸 가능성이 제일 높다. ML 30개팀 중 적어도 8개팀이 선발 요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들 팀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밀워키 브루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애틀 매리너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 시즌 43경기에 출장, 4승6패 방어율 4.58을 기록한 김선우는 A급은 아니지만 제5선발로 충분히 뛸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반기에는 방어율이 4.92였지만 후반기에 4.20으로 개선되며 상당한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 때문에 미국언론들도 김선우가 올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김선우가 워싱턴을 떠나 타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같은 최상의 시나리오가 어그러질 경우 김선우의 거취가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다른 팀으로 이적하지 못하면 10일 이내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FA를 선언할 수 있다.
하지만 올시즌 중 메이저리그 승격이 보장되지 못할 경우 김선우가 국내로 복귀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점 때문에 두산은 "김선우가 만약 미국 내 다른 팀으로 가게 된다면 어쩔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상황이 달라지면 이달 말께 김선우와 접촉하겠다"고 밝혔다.
1996년 휘문고를 졸업할 당시 김선우를 우선 지명했던 두산이 김선우를 영입하는 데 큰 걸림돌은 없다. 구단 고위층에서도 김선우가 국내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두산은 2003년 시즌 도중에도 영입의사를 타진한 적이 있으나 김선우가 이를 거부했다.
두산은 병역비리 파동으로 주전급 투수들이 대거 전력에서 이탈, 선발투수 보강이 급선무. 이에 따라 타팀과의 트레이드 등 다각도로 전력 보강을 고려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그리 여의치 않아 고민이 많다. 이런 점 때문에 두산은 국내에 복귀할 경우 10승 이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김선우가 가세하면 팀 전력에 플러스가 될 뿐아니라 흥행카드로도 제 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여러가지 정황상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지만 김선우가 국내 무대로 U턴할지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