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원더풀!’
을유년 새해를 맞아 펄펄 날고 있는 설기현(26.울버햄튼)이 극적인 결승골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2005년 들어 물이 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설기현은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밀월과의 잉글랜드 챔피언리그(2부) 홈경기에서 종료 직전 결승 중거리포를 터트렸다.
이로써 설기현은 새해 들어 열린 5경기(FA컵 포함)에 모두 풀타임 출장하며 3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9일 열린 밀월과의 FA컵 64강전부터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지난해 마지막 경기 포함 6게임 연속 무교체로 뛰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설기현은 1-1로 맞선 후반 인저리 타임에서 벼락 같은 중거리 슛을 작렬 시키며 울버햄튼에 소중한 1승을 안겼다.
울버햄튼은 전반 37분 올로피냐나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섰지만 후반 21분 데니스 와이스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글렌 호들 감독 부임 직후 5경기 연속으로 기록했던 1-1 무승부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호들 감독 부임 후 유난히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며 ‘호들의 럭키보이’로 떠오르고 있는 설기현은 종료 직전 통렬한 중거리슛으로 ‘호들 스코어 징크스’를 깨뜨렸다.
인저리 타임 2분여가 지날 무렵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을 치고 들어가던 설기현은 문전 23m 지점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렸고 발 끝을 떠난 볼은 밀월 골대의 오른쪽 모서리에 정확히 꽂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여 만에 팀을 2연승으로 이끈 의미 있는 한방이었다.
설기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2연승을 기록한 울버햄튼은 10승 11무 9패 승점 41점으로 리그 18위서 15위로 도약했다.
호들 감독 부임 이후 거듭되는 맹활약으로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를 굳혀 가는 설기현은 이날의 극적인 결승골로 ‘기대주’의 꼬리표를 떼어 버리고 울버햄튼의 간판 스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